[세상교과서] 더위야 물렀거라! 타이완 더위 극복법

[세상교과서] 더위야 물렀거라! 타이완 더위 극복법

2016.08.28. 오전 02: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올여름 정말 덥죠.

더위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섬나라 타이완은 여전히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데요.

타이완 사람들은 이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요?

변주희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타이베이.

여름철 평균 기온 30도를 웃돌고,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는 40도에 달합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면 너도나도 찾는 긴급 대피소가 있습니다.

[뚜씬루 / 직장인 : 빙수 먹으러 왔어요. 타이완 날씨 정말 더워요. 그래서 빙수 먹으러 여기에 자주 와요. 아주 시원하네요."

열대과일의 천국 타이완에서 망고 빙수는 여름철 대표 간식입니다.

얼린 망고를 곱게 갈아 소복하게 쌓아 올린 빙수 한입이면 뼛속까지 시원해집니다.

몸 안에 쌓인 열을 배출해주는 마사지도 인기 만점입니다.

물소 뿔로 기혈을 자극해 더위에 지친 몸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는 '꽈샤 마사지'.

고대 중국으로부터 내려오던 민간요법으로 혈액순환을 돕고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날씨가 더울수록 마사지 전문점에는 손님이 더 많아집니다.

[예촹찐 / 안마 손님 : 타이완은 습하고 더워서 밖에 나가면 금방 피로해져서 안마를 자주 받아요. 특히 꽈샤는 몸에 뭉쳐 있는 열기를 밖으로 빼내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죠.]

온천의 나라 타이완, 하지만 여름철에는 온천 대신 시원한 냉천에서 더위를 말끔히 씻어냅니다.

특히 세계에서 단 두 곳뿐인 탄산수가 솟는 '쑤아오 냉천'은 더위를 식히러 온 사람들로 연일 북새통입니다.

수온이 22도로 시원하고 청량감까지 느낄 수 있어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탄산수 냉천은 햇볕에 탄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치앤웨이슈웬 / 주부 : 아주 개운해요. 천연 탄산 냉천이라 아이들 데리고 오기에도 안심이 돼요. 냉천 욕을 하면 물이 아주 차가워서 기분 좋습니다.]

전 세계가 역사상 가장 덥다는 올여름.

막바지 찜통더위가 기세를 부리고 있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거뜬히 이겨내고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YTN 월드 변주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