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교과서] 안전한 트레킹을 위한 뉴질랜드의 비밀

[세상교과서] 안전한 트레킹을 위한 뉴질랜드의 비밀

2016.08.21. 오전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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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시의 팍팍한 삶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트레킹에 나서는 분들 많으시죠?

트레킹을 가벼운 산책 정도로 여기기 쉬운데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트레킹 족들에게 특별한 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는데요, 이준섭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시원한 물줄기와 산 내음이 싱그러운 '와이타케레 레인지' 삼림공원.

트레킹에 나선 사람들이 지도를 꼼꼼히 살피며 이동 경로를 확인합니다.

숲의 자생 식물들은 교과서에서도 배울 수 없는 훌륭한 자연 학습 교재가 됩니다.

[황선하 / 트레킹 실습자 : (뉴질랜드 자생 식물은) 책을 읽어본다 해서 알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와서 실제 딱 보면서 만져보면서 어떤 것은 맡아보면서….]

덤불 위로 나뭇잎과 가지들을 모으면 작은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임시 대피소입니다.

[린다 콜 / 트레킹 안전 교육 강사 : 일행 중 한 명이 다쳤거나 아파서 저체온증으로 추울 때를 가정한 실습입니다. 다음 날 아침까지 생존하기 위한 것이죠.]

뉴질랜드에서 트레킹은 낚시에 이어 두 번째로 활동인구가 많은 레저입니다.

그만큼 산속에서 길을 잃거나 다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안전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린다 콜 / 트레킹 안전 교육 강사 : 대부분 안전한 산행을 하고 있지만,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아야 긴급한 상황에서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고 올바른 행동을 통해 구조대가 자신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죠.]

지난 2013년, 한 스포츠 단체가 안전한 트레킹을 돕는 무료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의사소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아시아 사람들을 위한 안전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니 림 / 액티브아시안 매니저 :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인과 중국인들의 사고로 구조대가 구조활동을 했어요. 대부분 언어 때문에 일어났거나 안전에 대해 알지 못해서 일어났죠./ 어떻게 도움을 요청하는지, 야외에 어떤 나무나 풀들을 볼 수 있는지, 아무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서 저희가 하기로 한 거예요.]

스스로 안전을 지키자는 뉴질랜드의 트레킹 문화.

진정으로 자연을 만끽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제대로 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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