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여름은 한국 문화로 '후끈'

파리의 여름은 한국 문화로 '후끈'

2016.08.14. 오전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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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이맘때면 프랑스 파리는 여름 축제 열기로 가득합니다.

올해는 한 주 동안 우리나라의 볼거리와 놀 거리로만 채워진 한국 문화 주간이 마련돼 큰 호응을 받았는데요,

파리 여름 축제 현장으로 정지윤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무대 위에서 주어진 시간은 단 1분 59초.

예술혼을 마음껏 쏟아내는 사람들은 전문 예술가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현대 무용가 안은미 씨가 기획한 이 공연은 한국의 생명력이 담긴 세상에서 가장 진솔한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티티아나 베캉 / 참가자 : 경쟁도 없고, 구분도 없는 공연이었죠. 1분 59초가 주어진 순간,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함께할 수 있었어요.]

매년 7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계속되는 파리 여름 축제.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지난 1990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3년 전 안은미 씨의 공연이 처음 초청됐는데 호응이 좋아 이제는 매년 파리 시민들과 여름 축제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안은미 / 현대 무용가 : 언어를 초월한 언어다. 세계인이 함께 아무 가르침 없이 오늘도 같이 몸과 몸통만 있으면 같이 하듯이 그런 식의 매력이 있는, 금방 친구가 되는 언어가 아닌가….]

축제에서 빛을 발한 한국 문화는 춤뿐만이 아닙니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파리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카롤 피에즈 / 파리 여름축제 예술감독 : 한국의 현대 예술가들은 오늘의 한국을 이야기하고 창조해나가며, 과거와 전통을 잊지 않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런 점을 굉장히 흥미롭게 느꼈어요.]

내년에는 또 어떤 한국의 모습이 소개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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