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사랑 노래' 부르는 외국인 중창단

'김치 사랑 노래' 부르는 외국인 중창단

2016.07.10.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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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산호세에는 한국어로 된 노래만 부르는 외국인 중창단이 있습니다.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이제는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까지 초청될 만큼 인기라고 합니다.

이들이 직접 만들고 부른 '김치 사랑' 노래를 함께 들어보시죠.

최은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랑해요 김치~ 김치, 김치, 김치를 만들자~"

피부색도, 나이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부르는 '김치 사랑' 노래입니다.

신나는 리듬과 반복적인 노랫말에 관객들도 금세 따라 합니다.

동포 단원은 한 명도 없지만 언제나 한국어로 된 노래를 부릅니다.

[릭 / 산호세 주민 : 중국, 아프리카 등 각각 다른 나라, 다른 민족 사람들이 함께 김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입니다.]

[홍순영 / 동포 : 너무 감사하고 기쁘죠. 외국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노래를 배우고.]

3년 전 결성된 중창단 단원들은 직업도, 인정도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열정만은 똑같습니다.

[신니모 / 한국어 노래 중창단 단원 : 노래를 통해 한국말을 배우는 것은 한국어를 기억하기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냥 한국어를 배우면 잊어버리기 쉬운데 노래로 배우니까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중창단을 만들어 지금까지 이끌고 있는 사람은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동포 구은희 씨입니다.

구 씨는 매주 단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남은 시간에 노랫말을 알려줬습니다.

또 우리 문화를 주제로 직접 노래를 만들어 단원들의 흥미를 북돋웠습니다.

[구은희 / 외국인 중창단 설립자 : 김치나 한글이나 직지나 이런 부분을 한국 사람이 말하는 것보다, 전파하는 것보다 외국 사람의 시각에서 (말하는 게) 미국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가 더 잘 전파될 거라 믿었기 때문에….]

김치 사랑을 노래하는 산호세의 다민족 중창단은 오는 10월 우리나라를 방문해 공연을 펼칠 계획입니다.

산호세에서 YTN 월드 최은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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