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 최고의 경쟁력… 다름슈타트의 국제시민축제

다문화가 최고의 경쟁력… 다름슈타트의 국제시민축제

2016.06.19.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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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은 유럽연합 선진국 가운데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이민 대국입니다.

이런 독일에서도 다름슈타트는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인데요, 이곳에서 이민자들 간의 소통을 다지기 위해 시작된 축제가 이제는 독일 전역에서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행사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까지 해마다 참가하고 있는 다름슈타트의 축제 현장,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구 15만의 과학 도시이자 공업도시인 다름슈타트 시내 전역이 아침부터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합니다.

독일 전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기다리는 것은 이곳에 거주하는 20여 개국 이민자들과 40여 개의 이민 단체들이 마련한 국제시민 축제입니다

이민자들은 축제를 통해 자신의 뿌리인 본국의 문화와 전통을 독일 전역에 알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합니다.

[앤드루 윌리엄 / 인도네시아 이민자 :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이곳 독일에서 인도네시아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 입니다. 우리의 문화, 음식, 음악 그리고 바로 이런 전통의상도 보여주고 싶어요.]

다름슈타트는 이미 70년대부터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정책을 펼쳐 현재는 이민자가 전체 인구의 1/4에 이릅니다.

이민자들이 크게 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다름슈타트 시민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기 위해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요한 파취/ 다름슈타트 시장 : 다름슈타트엔 30개 이상이나 되는 많은 이민자 단체가 있습니다. (이 축제는) 우리 도시가 국제적이고 세계를 향해 열려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축제에 참여한 40여 개의 참가팀 가운데 우리 동포들이 운영하는 한국관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어른들은 일주일 전부터 모여 김치와 불고기를 준비했고 아이들은 몇 달씩 부채춤과 북춤을 연습하면서 이번 축제에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의 최신 IT 기술 같은 것에만 익숙한 독일인에게 우리의 전통의 멋과 맛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김명숙 / 한인회 회장 : 이런 다민족 축제에 참석함으로써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문화 사회의 다양성이 가진 경쟁력을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다름슈타트의 국제시민축제.

독일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인종과 민족을 초월한 평화와 공존의 길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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