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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교과서] 은퇴자의 은밀한 취미생활…뉴질랜드 '남성의 헛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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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6-12 02:43
앵커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는 은퇴한 남성들이 취미 생활을 즐기고 사회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곳이 있습니다.

이형록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형 창고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성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안에서는 버려진 가구에서 나온 폐목재나 철제 등을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분류 작업을 마치고는 곧바로 다른 작업에 몰두합니다.

[로리 깁스 / '남자의 헛간' 회원 : 장난감을 고치거나 놀이터의 고장 난 기구도 수리합니다. 뭐든지 필요하면 다 수리하죠.]

대형 창고처럼 보이는 이곳은 지난 2013년 문을 연 '남자의 헛간'입니다.

목공과 금속, 전기 관련 일을 할 수 있는 작업장이 마련돼 있습니다.

개인이 쉽게 살 수 없는 기계나 대형 장비가 있어서 사람들이 원하는 물건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우리 돈 8만 원 정도만 내면 누구나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윈스턴 가넷 / '남자의 헛간' 회원 : 은퇴하고 무언가 소일거리를 찾고 있었어요. 50년 동안 일한 뒤 더 일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지역 신문에 실린 이곳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남자의 헛간'은 뉴질랜드 전역에 50여 곳이 생겼을 만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회원 가입에 나이 제한은 없지만 활동하는 사람 대부분은 65세가 넘은 은퇴 남성들입니다.

[데이비드 워드로우 / 남자의 헛간 운영위원 : 대부분 은퇴 후에 작은 집으로 이사하면 작업실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뭔가 만들고 수리할 곳이 필요하면 이곳에 오게 됩니다. 사람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 직접 만든 도서관 화단을 점검하는 일에 나섰습니다.

취미나 소일거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참여에도 적극적입니다.

[트리나 로이크로프트 / 도서관 직원 : '남자의 헛간' 회원들에게 이곳 정원 공사를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분들이 있어서 가능했죠. 지역사회와 도서관, 그리고 '남자의 헛간'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에요.]

은퇴 이후 역할을 잃어 자칫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남성들에게 '남자의 헛간'은 소일거리는 물론 지역 사회와의 교감까지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YTN 월드 이형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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