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세계로 가다] 메마른 아프리카에 생명의 물을...소피아 선우 씨

[청춘, 세계로 가다] 메마른 아프리카에 생명의 물을...소피아 선우 씨

2016.06.12. 오전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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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인구 아홉 명 가운데 한 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이 때문에 수인성 질병으로 20초 마다 어린이 한 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입니다.

깨끗한 물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미국 동포가 있는데요.

사회적 기업가, 소피아 선우 씨를 김창종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즐겁게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카메룬 사람들.

마을에 처음으로 수도를 설치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렸다.

콸콸 쏟아지는 맑은 물에 아이들은 너도나도 손을 뻗기 바쁘다.

처음으로 두 손 가득 맑은 물을 담아 본 아이들 얼굴에 해갈의 기쁨이 어린다.

[카메룬 문다메 주민 : 그동안은 물이 없어서 숲 속으로 물을 뜨러 갔습니다. 높은 언덕과 깊은 경사를 넘어서요. 아이들이 아침 일찍 3~4번씩 물을 뜨러 가서 학교에 늦기도 합니다.]

카메룬에서 펼쳐진 이 수도 사업은 뉴욕에 사는 동포 소피아 선우 씨와 동료들이 시작한 일이다.

선우 씨는 지난 2011년, 물 부족에 시달리는 저개발 국가를 돕기 위해 사회적 기업, '워터 콜렉티브'를 설립했다.

[소피아 선우 / 동포 사회적 기업가 : 기본적으로 물을 갖고 있지 않으면 가난의 문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봅니다. 깨끗한 물이 없어서 학생들이 수업 중에 목말라하고, 물 때문에 아프다면 학생들이 제대로 배울 수가 없으니까요.]

워터 콜렉티브는 어떤 물을 마셔야 하는지부터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방법까지 체계적인 물 교육을 지원한다.

현지인들이 지원 단체에 무조건 의지하던 그동안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물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른 단체들이 실패한 원인을 분석해서 '워터 콜렉티브'만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선우 씨였다.

한때 의류 사업을 했던 사업 경험을 살려 단체 활동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내놓았다.

[조쉬 / 소피아 파트너 : 소피아는 지독할 정도로 일에 대해 전념합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계속해서 동기부여를 주게 되죠.]

[더글라스 마이어 / 단체 이사 : 많은 비영리 단체들이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추세인데 소피아는 자신의 리더십으로 대단한 일을 해냈습니다.]

깨끗한 물 시스템을 복구하는 사업은 이제 아프리카를 넘어 인도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피아 선우 / 동포 사회적 기업가 : 현재 서아프리카 사람 7만 6천여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카메룬에도 직원 6명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인도에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메마른 땅에 생명의 물을 나누는 사회적 기업가 소피아 선우 씨.

앞으로 10년 동안 깨끗한 물이 없어 고생하는 300만 명이 행복하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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