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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혼을 지키는 '칠성 가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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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5-07 20:45
앵커

러시아 연해주에는 고려인을 중심으로 20년째 활동하는 한국 무용단이 있습니다.

우리 전통춤을 배우면서 후손들이 뿌리를 잊지 않도록 돕고 있는 단체인데요.

어려움 속에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는 '칠성 가무단'의 활약을 김성훈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계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안 알렉산드라.

올해 열다섯 살이 된 알렉산드라는 요즘 취미 활동에 푹 빠졌습니다.

고려인 친구들과 한국 가무단에서 우리 전통춤과 음악을 배우는 일입니다.

[안 알렉산드라 / 고려인 4세 : (춤을 추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 새롭게 많이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예술대학에 입학하고 싶어요.]

알렉산드라가 소속된 칠성 가무단은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던 김 타티아나 씨가 지난 1997년에 설립했습니다.

고려인 후손들이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단체를 만든 겁니다.

하지만 교사와 전통 악기 부족한 러시아에서 가무단을 꾸려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김 타티아나 / 칠성 가무단 단장 : 힘든 일이 많아요. 왜 힘든 일이냐면 춤 배우는(가르쳐줄) 선생님이 없습니다.]

칠성 가무단의 사정이 조금씩 나아진 것은 우리 정부가 지원에 나서면서부터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칠성 가무단을 초청해 한국 부채춤과 북춤 등을 알려주고 장비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스무명 남짓 시작했던 단체는 이제 단원이 50여 명에 이를 만큼 커졌습니다.

[마샤 / 관객 : 부채를 펴고 접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아름다운 치마도 입었네요. 마지막에 고요히 앉는 동작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후손들과 고국을 잇는 연결고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칠성 가무단 단원들.

여전히 어려움은 있지만 고려인의 명맥을 잇는 칠성 가무단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각오입니다.

[김 타티아나 / 단장 : 이런 일을 계속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없어도 다른 사람 통해서 꼭 계속해야 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YTN 월드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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