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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교과서] 꽃 축제로 되살아난 농촌 마을 '주쯔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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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4-18 17:32
앵커

많은 나라에서 젊은 세대들이 일자리를 찾아 농촌을 떠나면서 농촌이 쇠락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이완의 한 산골 마을은 꽃 축제 하나로 타이완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고소득 화훼단지로 되살아났다고 하는데요,

변주희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타이완 북부 양밍산에 위치한 작은 산골, 주쯔후.

해마다 4월이 되면 타이완 전역에서 이 산골 마을로 발길이 이어집니다.

들뜬 표정의 관광객들을 따라 마을에 들어서면, 10헥타르나 되는 땅에서 재배되는 칼라꽃들이 고운 자태로 손님을 반깁니다.

한 달 동안 펼쳐지는 축제에서 관광객들은 농가에서 칼라를 구매하거나 직접 수확하는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타이완 최대의 칼라 생산지인 주쯔후 마을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입니다.

[황쯔슈엔 / 관광객 : 처음으로 칼라 축제를 와봤는데요, 친구들과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주쯔후 칼라 축제를 찾는 관광객 수는 한해 약 20만 명, 주민들은 약 한 달 간 진행되는 축제 기간 동안 칼라꽃 판매와 체험 농장, 기념품, 카페 운영 등으로 연간 40억 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리빙청 / 칼라 축제 관계자 : 칼라 재배 농가는 40세대 정도 됩니다. 축제 기간 수익은 대략 2천5백만 타이완 달러 원(한화 10억 원) 정도 되고요, 직간접적인 총매출액은 1억 타이완 달러(한화 40억 원) 정도 됩니다.]

지금은 타이완을 대표하는 부유한 농촌 마을이 된 주쯔후 마을, 처음 칼라를 재배하기 시작하던 40년 전 만 해도 이곳은 화산 지대를 따라 난 좁은 농지에서 대대로 가난하게 농사를 짓던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고랭지 채소나 특화 작물을 시도했지만, 실패를 거듭했고 설상가상으로 젊은이들까지 도시로 떠나면서 마을은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 위기 앞에 몇몇 농가들이 합심해 칼라 재배에 도전했고 홍보를 위해 꽃 축제를 기획했는데요,

이 축제는 주쯔후 마을의 칼라꽃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리빙청 / 칼라 축제 관계자 : 관광객이 칼라를 수확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면 관광객과 농민 그리고 정부가 모두가 더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칼라 축제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칼라 축제로 마을 경제를 일으켜 세우자 마을의 구성원에도 변화가 찾아 왔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났던 젊은 세대들까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타이완에서 가장 활력 넘치는 농촌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척박한 환경을 도전의 기회로 삼은 주쯔후 마을 사람들, 쇠락해가는 전세계 농촌 마을에 이들의 도전은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주쯔후에서 YTN World 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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