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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도 반한 '나전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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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4-16 20:52
앵커

옻칠을 한 나무 표면에 자개 조각을 촘촘히 이어 붙인 전통 공예품을 '나전 칠기'라고 하죠.

영국 런던에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우리나라 나전칠기 가구와 생활소품을 모아 소개하는 전시가 열렸습니다.

나전칠기의 영롱한 빛깔에 영국인들도 흠뻑 빠졌다는데요, 김수정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9세기 안방마님들의 옷을 보관하던 농입니다.

거북이 등을 본 딴 문양에 자개를 이어붙여 '장수'의 의미까지 담았습니다.

차를 마실 때 쓰던 '소반'과 혼례를 앞두고 신랑이 신부집으로 예물을 넣어 보내던 '함'까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나전칠기'의 영롱한 빛깔에 관람객들은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수잔 루머스 / 관람객 : 정말 잘 만들었어요. 장인의 작품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죠. 이런 작품을 제대로 보관하고 전승하는 건 매우 중요해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니까요.]

이번 전시에는 18세기부터 19세기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나전칠기 가구와 생활용품 스물넉 점이 출품됐습니다.

전시를 기획한 사람은 유물 수집가인 동포 박진수 씨.

박 씨는 지난 1년 반 동안 독일과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국을 돌면서 우리나라 나전칠기 작품을 모았습니다.

힘들게 수집한 나전칠기의 매력을 영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갤러리에 전시회를 연 겁니다.

[박진수 / 유물 수집가 : 우리나라 조선 장인과 선조들이 가졌던 디자인적인 우수함, 뛰어남을 높이 사고 싶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면 이런 것에서 발견해야 되지 않을까….]

무엇이든 기계가 빠르게 찍어내는 세상에서 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빚어낸 나전칠기의 특별한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고 관객들은 평가했습니다.

[줄리아 하트 / 영국 큐레이터 : 손으로 만든 기술은 정말 특별하고 사라져서는 안 됩니다. 특히 칠기 작품은 더더욱이요.]

박 씨가 수집한 우리나라 나전칠기 가구와 소품들은 오는 21일부터 5일간 '부산 국제 화랑 아트페어'에 초대돼 그리웠던 고국 땅을 밟게 됩니다.

영국 런던에서 YTN 월드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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