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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세계로 가다] '워홀러'에서 취업까지…그래픽 디자이너 전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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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4-09 20:43
앵커

'워킹홀리데이'는 해외에 나가 돈을 벌면서 어학연수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데요.

하지만 현지 취업으로까지 연결되는 사례는 극히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영국에 건너가 당당히 취업까지 성공한 그래픽 디자이너 전예나 씨에게 그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김수정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광고와 영화는 물론 기업의 홍보 영상에 컴퓨터 그래픽을 입혀 전혀 다른 화면을 만들어주는 영국의 한 미디어 회사.

유일한 한국인 직원 전예나 씨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손이 가장 빠른 그래픽 디자이너로 통한다.

[트레이시 오할로란 / 미디어주 수석 프로듀서 : 예나 씨는 절대로 '할 수 없어요', '불가능해요' 라는 말을 하지 않아요. 그녀만의 창조성으로 언제나 방법을 찾아내죠.]

한국의 한 전문 대학에서 영상 디자인을 전공한 예나 씨는 졸업 후 영상 제작 회사에 입사했다.

'제국의 아이들'과 서인영 등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하면서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았다.

매일 밤을 새워도 좋을 만큼 일이 좋았지만,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없는 현실에 부딪히게 되면서 더 넓은 세상을 꿈꾸게 됐다.

[전예나 / 그래픽 디자이너 : 우리나라에서 창의력을 중시하는 회사도 많지만 현실은 솔직히 별로 없잖아요. 일하다 보면 일에 치여서 크리에이티브 하다기보다 빨리 마감을 맞춰야 하니까. 그래서 외국에 나가서 좀 더 창의적인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

막연히 꿈에 그리던 나라 1순위는 영국.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은 뒤 2년 동안 모은 돈으로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샀다.

보통 '워킹 홀리데이' 참가자들은 카페나 식당에서 서빙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나 씨는 하루종일 '이력서 보내기'에만 몰두했다.

[전예나 / 그래픽 디자이너 : 3개월 동안 (이력서를) 200~300통은 보낸 것 같아요. 직원 구한다고 공고 올라온 데만 보낸 게 아니라 공고 없이 가고 싶은 회사는 다 보냈어요. 있는 대로 다 보냈어요. 무조건 다….]

하지만 연락이 온 곳은 현재 예나 씨가 일하는 회사를 포함해 세 군데가 전부.

그마저도 이틀 단기 아르바이트였지만, 기회가 주어진 것에 그저 감사했다.

빠른 시간 안에 톡톡 튀는 그래픽을 만들어내는 예나 씨를 마음에 들어한 회사는 '단기 알바'가 아닌 '풀타임'으로 일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더니 몇 달 후에는 취업 비자까지 내주며 아예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 것이다.

[제이크 메카울리 / 미디어주 대표 : 이렇게 재능이 있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표현하는 기술까지 가지고 있는 인재라면 당연히 회사로서 고용해야죠. 그게 우리가 예나를 채용한 이유입니다.]

예나 씨의 취업에는 '한국식' 끈기와 성실함도 크게 작용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예나 씨는 남들보다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까지 회사에 남았다.

자투리 시간에는 영어 공부를 하느라 바쁜 나날이지만, 디자이너로서 창의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예나 씨.

[전예나 / 그래픽 디자이너 : 내가 일한 만큼 가치를 존중해주는 것, 디자이너로서 존중을 받을 수 있게끔 제 의견을 다 들어주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지지해준다고 해아 하나….]

이제 스물여덟, 자신의 꿈에 대한 신념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디딘 예나 씨의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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