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터키 우정 쌓는 1인 방송, '한국인 친구'

한국·터키 우정 쌓는 1인 방송, '한국인 친구'

2016.04.09.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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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SNS의 발달과 함께 개인이 직접 출연하고 제작하는 1인 방송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요, 터키에서는 한 동포 여성이 운영하는 1인 방송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 동포 여성은 자신을 도와줬던 터키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갚기 위해 이 방송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터키에 한국식 형제의 우정을 심어주는 1인 방송, 안승훈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최근 터키의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방송, 우리의 생활 문화가 유창한 터키어에 실려 터키 젊은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방송의 이름은 '한국인 친구'입니다.

한류 드라마나 K-POP 스타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도 이 방송은 터키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채널입니다.

[파트마 / 대학생 : 내용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터키 문화의 시각으로 접근해서 좋아요.]

이 방송을 제작하고 진행하는 이다희 씨는 한 굴지의 게임 회사 직원입니다.

방송과 전혀 관계없는 직업을 가진 이다희 씨가 1인 방송을 제작하는 이유는 터키 사람들에게 대한 고마움 때문입니다.

1년 반 전 터키에 온 다희 씨는 낯선 이슬람 문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터키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다희 씨는 이 경험을 되살려 한국 문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터키인들을 위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다희 / 1인 방송 제작진 : 사실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를 찾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한국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를 정확하고 생생하게 전달하고 터키인과 공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다희 씨의 방송은 터키인들이 겪게 될 문화 차이의 관점에서 한국의 생활 문화를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콘텐츠지만 젊은 감성과 유머로 전달하려는 노력 덕에 그녀의 방송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에제 우뭇 / 직장 동료 : 터키 문화에 대한 다희 씨의 관점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그 생각을 자신의 방송에서 한국 문화와 함께 보여줘서 마음에 들어요.]

문화의 차이를 다름이 아니라 다양성으로 인정하길 바라는 이다희 씨는 한국인에게 터키 문화를 소개하는 방송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YTN 월드 안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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