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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세계로 가다] 과테말라로 간 커피 청년 5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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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2-06 15:36
앵커

커피가 좋아서, 세계적인 커피 생산국으로 꼽히는 과테말라까지 간 한국 청년들이 있습니다.

오로지 커피 하나 때문에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온 이 청년들에게 현지인들은 '미쳤다'고 말할 정도라는데요.

커피 향 가득한 청년들의 카페로 김성우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과테말라 시티에서 서쪽으로 160km 떨어진 고즈넉한 마을 파나하첼.

세계 3대 호수로 꼽히는 아티틀란 호수를 감싸고 있어 '호수 마을'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적한 호숫가에서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만큼 행복한 게 또 있을까.

어디선가 풍겨오는 커피 향에 이끌려 발길이 멈춘 곳은 자그마한 카페 앞.

'카페 로코 (cafe loco)'는 우리 말로 '커피에 미쳤다'는 뜻이다.

[김진영 / '카페 로코' 대표 : '우리는 커피 때문에 왔습니다'라고 얘기했을 때 그건 정말 로코다, 커피 하나 때문에 이 먼 나라까지 온 것은 미친 짓이다 그래서 그것 자체가 우리의 자아가 아닐까 그래서 그렇다 그럼 카페 로코로 하자…]

한국의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진영 씨.

커피를 사랑해서 시작한 일이 점점 고단해지더니 그저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더 늦기 전에 과감히 사표를 내고 돌연 '중남미 커피 여행'을 떠났다.

쿠바와 자메이카, 멕시코와 온두라스까지...

커피만 찾아다닌 여행은 1년 동안 계속됐다.

그러다 2년 전, 체 게바라가 보고 반해 혁명가의 꿈도 잊게 했다던 과테말라 아티틀란 호수 근처에 '카페 로코'를 연 것이다.

[김진영 / '카페 로코' 대표 : 적어도 내가 커피를 하는 사람인데 직접 봐야 하지 않을까…. 내 두 눈으로 직접 보고, 나 자신에 대한 조금의 휴가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좀 더 순수하게 커피를 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진영 씨와 함께 일하던 바리스타 배상준 씨와 커피 여행에서 만난 세 명의 '커피 마니아'들이 뭉쳐 다섯이 됐다.

혼자일 때는 막막하던 일이 힘을 합치니 술술 풀리더란다.

[이현정 / '카페 로코' 총무 : 커피 농장에서부터 컵으로 나가는 커피까지 과정이 정말 너무 무수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 품질과 맛도 맛이지만 '카페 로코'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카페를 찾는 사람들에게 '고객 카드'를 만들어 손님들의 이름과 커피 취향까지 외우자 단골손님은 금세 늘어났다.

[다니엘 에로이 / 카페 손님 : 이곳에 사는 친구가 카페 로코의 커피가 파나하첼에서 최고라고 하길래 들러서 아이스커피 한 잔 마시고 있어요.]

[그레이시 / 카페 손님 :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미국식 커피와 달리 이곳의 커피는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맛입니다.]

지난해 세계적인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청년들의 카페를 과테말라 최고 업체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우리나라와 뉴욕 잡지에도 소개될 만큼 '카페 로코'는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이현정 / '카페 로코' 총무 : 좀 더 많은 사람들, 과테말라 사람들이나 커피를 누리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커피를 많이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평범하게만 살아라...' 했던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커피의 본고장에 간 청년들.

그들이 만든 커피 맛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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