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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세계로 가다] 몽골에 보건교육 싹 틔우는 한국 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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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1-30 15:37
앵커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혀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보건교육은 현대교육에서 꼭 필요하지만 자연환경이 척박한 몽골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입니다.

그런데 몽골 어린이들의 보건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당찬 한국 낭자들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 대강당에 모인 학생들이 줄지어 앞으로 나왔다.

단체로 입을 가리더니, 돌림 노래처럼 기침을 시작하는 아이들.

아픈 게 아닐까 싶지만, (쉬었다가) 사실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알려주는 보건 수업 중이다.

[아므르자르갈 / 5학년 : 기침할 때 휴지나 수건으로 가려서 기침을 하든지 없으면 손바닥이 아닌 팔에 대고 기침을 해야한다고 배웠습니다.]

다섯 달째 이 청소년 기관에서 한국 청년들이 보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상식부터 영양 교육, 심리 치료까지, 4명이 영역을 나눠 가르치고 있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혀 질병을 예방하는 법을 배우는 보건교육은 아직 몽골에서는 생소한 분야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보건교육 봉사팀이 처음으로 몽골에 파견된 이유이기도 하다.

[박유인 / 한국국제협력단 보건교육 봉사팀 : 각 나라에 있는 (코이카) 사무소에서 (현지) 기관들에 요청을 받아요. 여러 가지 복합적인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여기 사무소에서 팀을 구성하고 기관에서도 그런 사람을 같이 보내달라고 요청해서….]

짧은 시간이지만 성과는 있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놀이처럼 수업을 진행하자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금세 적응했다.

[바듬돌암 / 몽골 초등학교 교사 : 보건 교육을 받고 나서 아이들의 행동에 변화가 생깁니다. 특히 위생의 필요성을 잘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아이들이 자기가 배운 내용을 친구에게 알려주는 걸 보고 교육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그룸 / 한국국제협력단 보건교육 봉사팀 : 아이들이 수업이 있느냐고 이렇게 물어볼 때 없다고 하면, "수업이 없어서 어떡해요." 할 때마다 '아, 수업을 기다리고 있구나'하는 기쁨이 좀 있습니다.]

잘 따라주는 아이들 덕분에 수업은 즐거웠지만 일상에서는 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과 외로움이 견디기 힘들었다.

[송그룸 / 한국국제협력단 보건교육 봉사팀 : 처음 석 달 동안은 날씨도 많이 춥고 이래서 집에만 있다 보니까 우울감도 오고 뭘 하며 지내야 할까 막상 두려움도 있었는데 저희가 팀제고, 봉사단원 4명이 한 팀이 되다 보니까 (서로 의지하고)...]

[하경숙 / 코이카 보건교육 봉사팀 : 혼자 외롭게 이곳에 왔으면 어려운 일도 많고 혼자 힘들었을 텐데 어렵거나 이런 일 있으면 같이 얘기도 해주고 차도 한 잔씩 (마시면서 극복할 수 있었어요.)]

보건교육팀에게 주어진 몽골에서의 시간은 1년.

몽골의 척박한 환경에서 보건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만도 모자란 시간이다.

[유지혜 / 코이카 보건교육 봉사팀 : 작년에 심리 선생님들 상대로 심리 치료, 놀이 치료를 다 끝내고 지금 2016년에는 보건쪽은 성교육하고 금주, 절주 교육을 하고...]

한국 청년들이 뿌려놓은 보건교육의 싹이 몽골 어린이들의 건강을 돌보는 굳센 울타리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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