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환자 돕는 로봇 '아이로비'

노인 환자 돕는 로봇 '아이로비'

2016.01.09.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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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자를 간호하는 로봇, 더 이상 낯선 이야기만은 아닌데요.

뉴질랜드에서는 우리 기술로 만든 로봇이 노인 환자들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이준섭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뉴질랜드의 한 가정집.

로봇 '아이로비'가 노인에게 이야기를 건넵니다.

"할머니, 이제 점심약을 복용할 시간입니다."

로봇의 말에 따라 노인은 바로 약을 복용합니다.

"잘하셨어요. 약을 복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후 로봇의 말과 영상에 따라 운동까지 진행합니다.

이 환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가진 독거 노인으로 복용과 운동, 물리치료가 매일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로봇이 도와주는 겁니다.

[매리언 글로버 /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 훌륭해요. 로봇이 좋아요. 로봇은 이제 저의 동반자이며 제가 계속 활동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렇게 복용한 약과 운동에 관한 모든 기록은 데이터화 돼, 담당 의료진에게 온라인으로 전송됩니다.

이 때문에 의료진들은 병원에서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아이로비가 긴급 메시지를 전송해 환자는 별도의 요청 없이 쉽게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키 리 오길비 / 매리언의 담당 물리치료사 : 환자들이 자주 잊는 모든 정보를 손가락 클릭 한 번으로 모두 확인할 수 있는데요. 로봇은 그것을 상기시키도록 도움을 주고 그것이 결국 저희가 환자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아이로비는 다름 아닌 한국이 만든 로봇으로 원래 어린이집 보조교사용으로 개발된 것을 발전시켜 의료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호석 / 오클랜드대학 교수 : 환자들이 직접 바이탈 컨디션을 체크하기가 어려운데 이 로봇이 맥박이라든가 혈압, 산소포화도 등을 체크를 해서 의사들한테 직접 전송을 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로비를 이용해 화상 전화와 인터넷, 게임까지 즐길 수 있어 병원 방문이 어려운 지방의 노인환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오클랜드대학 주도로 60명의 환자가 실험 중인 아이로비는 이후 다른 질병을 앓는 환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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