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사이트 '소주웨이브' 운영 중인 디옹 송가

한류 사이트 '소주웨이브' 운영 중인 디옹 송가

2015.12.12.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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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좋아하는 술이 한국의 소주라고 대답하는 캐나다의 필리핀 2세가 있습니다.

아예 '소주웨이브'라는 사이트를 운영 중인데요.

정영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캐나다 토론토의 한식당입니다.

캐나다인 디옹 송가 씨의 고기 굽는 모습이 마치 한국 사람처럼 익숙합니다.

IT 전문가인 디옹 송가 씨는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사이트 운영자로 제일 좋아하는 한식당으로 친구들을 초대한 것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이름은 '소주웨이브'.

우리 술 소주에 한류의 물결을 상징하는 웨이브라는 말을 붙인 것입니다.

[디옹 송가, '소주웨이브' 운영자]
"소주를 좋아하는데요. 한국에서는 소주가 싸잖아요. 그리고 맥주나 다른 술들에 비해 친구들이랑 나눠마시기 좋고 뭔가 좀 전통적인 거 같아서 좋았어요."

디옹 송가 씨는 2010년부터 한국에서 2년간 거주하면서 한국과 첫 연을 맺었습니다.

[디옹 송가, '소주웨이브' 운영자]
"한국문화는 존경의 문화인 거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고 서로 이해하는 게 저는 좋게 느껴졌어요."

한국에서의 경험을 잊지 않기 위해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 소주웨이브의 시작이었습니다.

[디옹 송가, '소주웨이브' 운영자]
"한국문화를 지속적으로 알아가고 싶었고 알고 있던 지식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고 한국말도 연습할 겸 해서요. 그래서 한국음식점 탐방을 했죠."

소주웨이브는 한국 음식 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앨범, 공연정보까지 담고 있어 하루 800여 명의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토론토 한인회에서는 디옹 송가 씨에게 아예 한식당에 대한 소개와 한인회 행사 취재를 요청했습니다.

[이기석, 토론토 한인회장]
"관심을 갖지 않는 2세들도 많은데도 캐나다 사람이 우리 한인 한국에 대한 문화와 한국에 대한 음식, 음식에 관심을 갖는 자체가 너무 너무 좋죠. 우리 다음 세대들이 디옹을 통해서 좀 배우고 좀 더 같이 리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인 2세들도 알지 못하는 우리 문화가 디옹 송가 씨를 통해 이곳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YTN월드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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