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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교과서] 시한부 환자의 꿈을 현실로… 소원성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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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5-11-07 15:50
앵커

생의 마지막에 품은 소원, 이룰 수 있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네덜란드에서는 시한부 환자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단체가 있어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구급 침대를 밀고 거리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침대 위에는 한 할머니가 타고 있는데요.

이들에게는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소원성취재단 '앰뷸런스 위시 파운데이션'.

이곳은 생을 얼마 남기지 않은 사람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곳인데요.

[케이스 펠트부어르, 앰뷸런스 위시 파운데이션 대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던 중 죽기 전 배를 타고 항해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제게 말하더군요. 그 당시 아주 위중한 상태여서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워낙 간절한 소원을 듣고 그냥 지날 수가 없었어요."

이후 케이스 씨는 시한부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소원성취재단을 설립했는데요. 지금까지 소원을 이뤄준 사람만 7,000여 명에 달합니다.

[케이스 펠트부어르, 앰뷸런스 위시 파운데이션 대표]
"한 환자는 손주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그 소원을 이루고 너무나 기뻐하며 잠이 들었는데 그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지요."

오늘 사연의 주인공은 독거노인 넬 할머니.

할머니의 소원은 짧게나마 손녀와 함께 여행을 하는 것인데요.

폐암을 앓고 있는 할머니로서는 가고 싶어도 쉽사리 나설 수 없었습니다.

[야니크, 넬 할머니의 간병인, 재단에 할머니의 소원 신청) 02264
"이 분은 죽음을 앞둔 사람입니다. 오늘 재단의 도움으로 폴른담으로 하루 여행을 하도록 신청했습니다."

오랜만에 외출에 할머니는 꽤 들떠보이는데요.

소원성취재단은 환자들이 차 안에서 밖을 편히 내다볼 수 있도록,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특수 유리로 넓게 창문을 제작했습니다.

이윽고 도착한 항구도시 폴렌담. 할머니는 침대 위에 앉은 채로 여행을 하는데요.

손녀와 쇼핑도 하고 잠시 쉬며 차를 마시기도 합니다.

모처럼 거리에서 펼쳐지는 공연도 구경하는데요.

유명한 해변가 식당에서 근사한 생선 요리를 맛보기도 합니다.

넬 할머니가 이처럼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건 할머니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침대를 손수 밀어주는 자원봉사자들 때문입니다.

소원성취재단은 현재 230여 명의 전문 자원봉사자들과 일반 참여자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로날드, 자원봉사자 ]
"병든 사람들을 돕는 일은 감사한 일이죠. 게다가 그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일이잖아요. 상당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는 것은 제게도 감사한 일이죠."

손녀와 함께 한 폴른담 거리에서의 마지막 여행. 넬 할머니에게 오늘 하루는 어떻게 기억될까요.

[제니퍼, 넬 할머니의 손녀 ]
"할머니와 함께 바다를 나간 것은 추억이 될 거예요. 너무 행복했고 날씨도 좋았고 음식도 너무 맛있었구요. 할머니와 함께 추억을 만들게 해준 재단 분들께도 너무 감사합니다."

[넬, 사연 주인공]
"그래요, 이것이 마지막일 테지요. 오늘 이렇게 여행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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