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레스토랑으로 한식 알린 청년

팝업 레스토랑으로 한식 알린 청년

2015.10.17. 오후 3: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팝업 레스토랑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인터넷 팝업 창처럼 짧은 기간 동안 식당을 빌려 특별한 주제를 가진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을 말하는데요.

호주에서 한식으로 팝업 레스토랑을 성공시킨 한국 청년의 얘기를 소개합니다.

윤영철 리포터입니다.

[기자]
간장게장의 살을 능숙하게 발라내는 요리사들.

하얀 쌀밥과 빨갛게 무친 무말랭이를 곁들입니다.

한국 요리를 하고 있지만 사실 이들은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요리사들입니다.

청년 요리사인 김봉수 씨가 마련한 일일 식당 '한식 팝업 레스토랑'에 참여한 친구들입니다.

[김봉수, 한식 팝업 레스토랑 주최자]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에 대해서 거부감이 많이 없고 이 정도로 좋아하는 거면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도 한식을 가지고 팝업 (레스토랑)을 해볼 만하다 생각이 돼서…."

김봉수 씨는 2년 전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왔습니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근무면서 동료들에게 선보인 한식이 큰 호평을 받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한식에 매료된 동료들도 김 씨가 주최한 여섯 번의 한식 팝업 레스토랑 행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스테파닉 케나, 한식 팝업 레스토랑 참가자]
"김봉수 씨와 이런 협동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 김봉수 씨가 만든 아름답고 창의적인 음식들을 보고 다른 손님들에게 그 음식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동참했어요."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지역 대표음식들도 지도와 함께 소개됐습니다.

제주도식 문어요리, 언양식 불고기, 그리고 서민의 음식인 삼겹살이 고급요리로 탈바꿈해 선보였습니다.

[네이슨 바서, 손님]
"음식들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특히 돼지고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고기도 완벽하게 구워져 맛있었어요."

[세세 살반테, 요리사]
"동료 요리사들은 '어떻게 고급스러운 한국 음식을 만들 수 있냐?'고 했지만 김봉수 씨는 놀랍게도 한식 메뉴를 잘 만들었습니다. 이번 팝업 레스토랑은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한 청년의 발랄한 아이디어로 마련된 한식 팝업 레스토랑이 하루 동안 멜버른 시민들에게 한국의 맛과 멋을 전했습니다.

YTN 월드 윤영철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