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세계로 가다!] 차세대 한인들의 징검다리 K-LINC 만든 장호진 씨

[청춘, 세계로 가다!] 차세대 한인들의 징검다리 K-LINC 만든 장호진 씨

2015.10.17.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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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한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어떨까요?

캐나다에 사는 동포 장호진 씨는 차세대 한인들의 단체를 만들어 이들의 교류를 책임지고 있는데요.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한인들이 캐나다 토론토에 모였다.

각국에서 온 이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한인들이 더 없이 반갑다.

오늘 모임은 지난해 재일동포 재단에서 주최한 세계한인차세대 대회 참가자들이 다시 모인 자리다.

이 모임을 기획한 건 동포 장호진 씨.

외국에서 한인으로 살면서 어려운 점을 나누고 서로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장호진, K-LINC 회장]
"모여서 같이 네트워킹도 하고 서로 대화도 하면서 어떻게 한인 차세대로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그런 걸 의논하고 토론하려고 모였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보건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이런 모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아예 한인 1.5세대와 2세대들의 단체인 '케이링크'까지 만들었다.

한국인을 하나로 연결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그 이름에도 담겼다.

전 세계 차세대 한인들은 장호진 씨의 행보를 반겼다.

[니나 린덴설, 강사(독일 거주)]
"저는 반 한국 사람이니까. 우리 어머님이 한국분이시고 어렸을 때는 한국에 대해서 아무것도 안 배우고 지금은 나니까. 나도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에 대한 거 많이 알고 싶었어요."

[배정희, 변호사(일본 거주)
"누군가 한 명이 실천을 했으니까 그 다음에 다음 타자 다음 타자 해서 쭉 연결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준 거 같아요."

이번 행사 준비와 자금 마련을 위해 그는 손수 계획서를 만들고 스폰서를 구했다.

그가 이처럼 봉사를 생각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아버지 때문인지도 모른다.

[장호진, K-LINC 회장]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저희 아버지가 1세대니까 영어도 잘 못하시고 그래서 아들한테 도움이 되고 싶은데 저희 아버지가 할 수 있는 게 없으셔서 신문 한국일보나 중앙일보나 신문을 보시고 좋은 말이나 성공한 케이스나 그런 걸 다 스크랩을 해주셔서 저한테 주세요."

이민 와서 고생한 부모님 세대에게 느끼는 고마움을 1.5세대와 2세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올 봄에는 한인 대학생들을 초청해 코리아포럼을 진행했다.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로서 현지인들 간의 네트워크가 강한 캐나다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다.

[장호진, K-LINC 회장]
"일자리라는 게 서로 네트워킹으로으로 해서 가는 곳이 많아요. 그런 것도 정보를 얻어 좋고 같이 도와주고 그런 식으로 해서 서로 잘 이끌어 가고 더 위로 올라가고 밑에 있는 후배들도 같이 이끌어가고 싶은 마음에서 생긴 단체거든요."

장호진 씨는 무엇보다도 해외 각국에 사는 차세대 한인들이 한국인이라는 걸 잊지 않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도 케이링크 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다.

[장호진, K-LINC 회장]
"1.5세대 2세대가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왜냐하면 1세대 분들은 여기 와서 너무 힘들게 사시고 언어 장벽도 갖고 계시고, 저희 보시면은 저희 뒤에 올 3세대 같은 경우에 지금 현재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잊어버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중간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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