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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세계로 가다!] "일도 결혼도 나의 선택"…영화 그래픽 디자이너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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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5-06-27 04:15
앵커

영화 속에서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영웅이나 우주 괴물도 흔히 볼 수 있죠.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 모습들은 모두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상업영화의 본고장인 미국 할리우드에 이런 영화 속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한국인이 있습니다.

동포 이소연 씨를 함께 만나보시죠.

[해설]
강철 슈트를 입고 지구를 구하는 영화 속 아이언맨.

그래픽 효과를 지우자 영웅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아슬아슬하게 자동차 앞으로 떨어지는 화물들도 사실은 그래픽을 이용한 것이다.

상상에서만 가능했던 이 화면들은 모두 영화 그래픽 디자이너 이소연 씨 손에서 탄생했다.

[이소연, 영화 그래픽 디자이너]
"가장 마음에 드는 작업은 아이언맨인 것 같은데요. 그 작업은 새로운 작업이었고 또 그게 크게 히트를 쳤던 것 같아서..."

이소연 씨는 12년 전에 이미 한국에서 잘 나가는 웹 디자이너였다.

하지만 우연히 본 영화 '토이스토리'에서 컴퓨터 그래픽의 가능성을 본 뒤 과감히 직장을 그만뒀다.

4년 동안 부은 적금을 깨서 미국으로 영화 그래픽을 공부하러 가겠다고 하자 말리는 사람도 많았다.

[이소연, 영화 그래픽 디자이너]
"(미국에 처음 취업했을 때) 백 퍼센트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생각은 하지 않아요. 완벽하지는 않아도 기회가 언제든 올 수 있으니까 그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꼭 잡을 수 있는 용기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첫 직장에서는 상사의 영어를 못 알아들어 울기까지 했다.

하지만 탁월한 제작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아이언맨'이나 '맨인블랙' 등 인기작품에 잇따라 참여하게 됐다.

[스테파노 트리벨리, 슈퍼바이저]
"이소연 씨는 지시 사항을 이해하는 속도가 빠르고 예술적인 시각도 뛰어납니다. 지시 사항을 뛰어넘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제안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합니다."

유능한 디자이너이자 커리어 우먼인 소연 씨도 집에 오면 아이에게 몰입하는 전형적인 한국 엄마가 된다.

"야옹이가 어떻게 울어? 에바야."

동화책 읽어주기에서 공놀이까지 어린 두 딸과 꼭 붙어 있느라 쉴 틈이 없다.

[이소연, 영화 그래픽 디자이너]
"어쩔 땐 일하는 게 더 편할 때가 있어요. 일하는 게 더 편하고 아기들 데려와서 씻기도 밥 먹이고 재우고 하면 그 세 시간, 두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너무너무 없어요."

남편은 소연 씨의 첫 직장 동료였다.

진중한 성격이 맘에 들어 사귄 지 일 년여 만에 소연 씨가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한다.

이제 영화 일뿐만 아니라 살림에서도 든든한 조력자다.

[조슈아 라크로스, 이소연 씨 남편]
"그녀가 어떻게 성장하길 바라는 것 보다는, 그녀가 나가는 방향대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서로 성장하기 위해 돕고 있어요."

일과 가정,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소연 씨는 또 다른 변신을 꿈꾸고 있다.

"인생에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용기 있게 도전하라."

자신의 철학을 후배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이소연, 영화 그래픽 디자이너]
"(저와 같은)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그런 사람들이랑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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