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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의 나라에 한국춤 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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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5-05-30 04:00
앵커

브라질 동포 노인들은 요즘 한국 전통 무용에 푹 빠져 즐거운 황혼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춤에 대한 열정만큼은 젊은이들 못지않다고 하는데요.

김정희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브라질 동포 노인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귀에 익은 한국 민요가 나오자 하늘하늘 고운 자태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마땅한 여가 생활이 없던 노인들은 한국 전통 무용을 통해 건강은 물론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찾았습니다.

[김순화, 한국전통무용연구소 단원]
"요즘 세상살이가 힘든데 이건 걸 하니까 정신적인 치료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행복해. 춤을 추는 순간은 행복하고 내가 이걸 잘 시작했구나, 그리고 역시 나는 한국 사람이구나..."

지난해 노인 무용단을 꾸린 사람은 올해 나이 80세인 신영옥 씨입니다.

젊은 시절 한국 무용을 전공한 신 씨는 더 늦기 전에 브라질에 우리 춤을 알리기 위해 사비를 털어 '한국무용연구소'를 세웠습니다.

[신영옥, 한국전통무용연구소 단장]
"우리 문화와 우리 춤을 보여주고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가르치는 걸로 지금 시작을 하고 있어요."

단원들은 7-80대 동포 노인들로 모두 20여 명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연습실에 모여 춤을 출 때는 마치 오래전 떠나온 고향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듭니다.

최근에는 우리 문화가 낯선 동포 2세들도 한국 무용을 배우기 위해 연습실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공유나, 동포 2세] (현지어 int)
"한국 춤을 브라질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고전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한국 고전 무용의 독특함을 알리고 싶어요."

노인 무용단은 지난해 페르남부쿠주 헤시피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 초청돼 데뷔 무대를 가졌습니다.

이후 우리나라를 알리는 행사라면 어디든 찾아가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비니시우스, 관객]
"모두 나이가 많은 노인들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춤을 춘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동포 노인들은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대로 많은 무대에 설 계획입니다.

한민족의 '한'과 '흥'이 담긴 전통 무용이 브라질의 '삼바'처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춤이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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