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모아 깨끗한 지역사회 만들어요"

"힘 모아 깨끗한 지역사회 만들어요"

2015.05.16.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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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첸나이의 마리나 해변은 인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죠.

그런데 근처 어촌 마을은 가난과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들을 돕기 위해 첸나이 동포들이 마을을 찾았습니다.

전승언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총 길이 12k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마리나 해변에 아름다운 석양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근처 어촌 마을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고장난 어구와 쓰레기 더미가 쌓여 고약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빈곤과 높은 범죄율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이 마을을 첸나이 동포들이 방문했습니다.

[인터뷰:신현승, 첸나이 한인회 부회장]
"범죄 및 주변 정화, 더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 열악한 지역을 찾게 됐습니다."

쓰레기 줍기는 어촌 마을로 이어지는 마리나 해변 끝자락에서 시작됐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마을 청소를 돕기 위해 동포 4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하루 동안 주운 쓰레기가 3천 킬로그램이 넘습니다.

[인터뷰:샘 말리아 세이카, 어촌마을 주민]
"인도 속담 중에 청결이 곧 양식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한국인들이 마리나 해변과 우리 마을을 청소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첸나이 한인회는 매년 늘어나는 익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영금지 팻말을 만들어 해변 입구에 세웠습니다.

또 형편이 넉넉치 않은 주민들에게 신발과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김경수, 첸나이 총영사]
"앞으로 해변 정화 활동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활동을 계속 해나갈 계획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의 어려움까지 살피는 동포들의 노력으로 첸나이 현지인들과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첸나이에서 YTN 월드 전승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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