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매력에 '흠뻑'…터키인 디자이너 에스마 씨

한복 매력에 '흠뻑'…터키인 디자이너 에스마 씨

2015.04.25.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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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에는 드라마나 음악으로 한국 문화를 즐기는 한류팬들이 많은데요.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직접 만들어 패션쇼까지 열고 있는 터키인이 있습니다.

터키의 유일한 한복 디자이너 에스마 씨를 강하나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하늘하늘한 치맛자락을 잡고 무대에 나서는 모델.

하얀 망사 치마에 노란 실크 저고리가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터키 옷감으로 만들었지만 한국 전통 옷인 한복을 선보이는 패션숍니다.

[인터뷰:엘리프, 패션쇼 관람객]
"한복을 처음 봤는데 색이 다양하고 멋졌어요. 한복 패션쇼를 보게 돼 흥분됐어요."

한복 패션쇼를 연 사람은 터키인 에스마 씹니다.

3년 전 앙카라에서 처음 시작한 한복 패션쇼는 이스탄불과 삼순 등 터키 주요 도시로 이어지면서 이번이 5번쨉니다.

[인터뷰:추바, 모델]
"항상 한국의 전통 한복을 입어보고 싶었어요. 정말 아름답고 편해요."

유치원 교사인 에스마 씨는 8년 전 '해신'이라는 한국 사극을 보고 한복에 매료됐습니다.

인터넷을 보며 스스로 한복 만드는 법을 익혀나간 지 3년째.

그 동안 50여 벌의 한복이 에스마 씨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새로 만든 한복은 인터넷에 올리기 무섭게 판매가 될 정도로 터키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에스마 이킬마즈, 한복 디자이너]
"저의 가장 큰 꿈은 한국에 가서 패션쇼를 여는 거에요. 터키에도 이런 디자이너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저 한국이 좋아 시작한 한복 만들기.

이제는 터키인들에게 한국의 멋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앙카라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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