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씨름 매력에 '흠뻑'

한국 씨름 매력에 '흠뻑'

2015.04.11.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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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고유의 명절 때 빼 놓을 수 없는 전통 운동 경기가 바로 씨름이죠.

아쉽게도 점점 잊혀져 가는 전통 씨름 대회가 뉴질랜드에서 열렸습니다.

이형록 리포터가 씨름대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상대의 빈 틈을 노리는 팽팽한 긴장감.

50대 동포의 노련한 안다리 기술에 몸집이 큰 청년이 맥없이 쓰러집니다.

[인터뷰:조용준, 동포 참가자]
"이렇게 젊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린다는 게 정말 기뻐요."

샅바 매는 법조차 서툰 외국인 선수들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힘보다 기술로 승부가 갈리는 짜릿한 씨름의 매력에 금세 빠져듭니다.

[인터뷰:제러드 티토, 오클랜드 참가자]
"몸이 크거나 작다고 장점이 있는 게 아니라 어떤 기술을 이용하는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점에 마음이 끌려요."

올해 네 돌을 맞는 뉴질랜드 천하장사 씨름 대회는 한국 고유의 문화를 되새기기 위해 열렸습니다.

대회는 동포들과 뉴질랜드 현지인, 두 부문 나눠 진행됐습니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30여 명의 뉴질랜드 선수들이 참석해 한국 씨름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인터뷰:조요섭, 뉴질랜드 씨름협회장]
"한국의 전통 경기인 씨름을 이 나라 외국 선수들과 동포들에게 알리고 동포들이 잊혀져 가는 씨름 경기를 상기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지인 부문 우승자는 오는 11월 서산에서 열리는 세계 씨름대회에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하게 됩니다.

모래 위에서 펼쳐지는 한판 승부.

한국 전통 씨름은 동포와 현지인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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