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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혼에 떠나는 사진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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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5-04-04 04:40
앵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사진기를 둘러메고 미얀마로 간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미얀마 구석구석을 다니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요.

사진작가 김윤성 씨를 신승현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60~70년대 풍경을 닮은 미얀마 시골길.

야생 동물을 친구 삼아 놀고 있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만납니다.

이 모습을 놓칠세라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가는 노년의 사진작가.

신기한 듯 쳐다보는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인터뷰:김윤성 (68세), 사진 작가]
"우리 어릴 때 가난하고 보릿고개 시절이 있었죠. 그때의 찌든 생활이 지금 여기 다 묻어있어요 그대로. 그러니까 정감이 가죠."

2년 전 미얀마에 정착한 사진 작가 김윤성 씨.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김 씨는 한 달에 두 세 차례 차를 몰고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미얀마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반겨주는 자연 앞에 한없이 작은 인간의 존재를 깨닫게 됩니다.

[인터뷰:김윤성 (68세), 사진 작가]
"이런 모습이 언젠가는 사라지리라 생각해요. 그래서 기록 차원에서 이런 길을 좋아하고 선택하고 있어요."

김 씨의 사진은 연출이 아닌 사실 그대로를 기록하는 게 목적입니다.

바쁜 생활 속에 여유 없이 살아가는 미얀마 사람들을 위해 조만간 사진 전시실을 열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윤성 (68세), 사진 작가]
"미얀마 사람들이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우리도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 하는 그런 감성을 갖게끔 최선을 다하고 있죠. 그래서 카메라에 숨소리까지 담는다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미얀마의 오늘을 기록하기 위해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한다는 노년의 작가.

몸은 비록 힘들지만 그 속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은 새로운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양곤에서 YTN 월드 신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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