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다큐] '축구의 나라'를 누비는 한국 청년

[인물다큐] '축구의 나라'를 누비는 한국 청년

2015.03.21.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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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축구의 나라 브라질.

빗줄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선수들이 훈련에 여념이 없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유독 몸집이 작아 보이는 한 동양인 선수.

스무살의 한국인, 김요단 선수다.

김요단은 이 팀의 유일한 아시아인이다.

[인터뷰:조르지, 브라질 E.C 타우바테 주장]
"김요단 선수는 항상 운동장에 제일 먼저 도착하고 마지막으로 떠나는 선수입니다. 정교한 기술을 갖고 있어서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난 김요단이 축구공과 만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다.

축구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김요단은 중학교 2학년 때 일본 축구 명문 학교로 유학을 가 실력을 쌓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내로라하는 국내 대학들이 김요단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김요단은 더 큰 꿈을 향해 브라질행을 택했다.

[인터뷰:김요단, 브라질 E.C 따우바떼 소속 프로 선수]
"젊은 나이에 도전을 더 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4년동안 다닐 수 있는 대학교 등록금으로 저는 다른 나라에 가서 선진 축구를 배우고자…."

김요단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청소년 축구 연수를 받던 중 프로팀 코치의 눈에 띄었다.

이 코치의 추천으로 상파울루주 3부 리그 소속인 타우바테 팀의 공개 선발전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선발전에 나온 선수는 김요단을 빼고는 모두 브라질 선수들이었다.

김요단은 나이는 제일 어렸지만 10대 1의 높은 경쟁을 뚫고 당당히 프로팀에 입단했다.

[인터뷰:김요단, 브라질 E.C 따우바떼 소속 프로 선수]
"여기는 한 경기, 한 경기 실수를 해도 바로 다음 경기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많이 배우고 제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프로팀에 입단한 뒤 훈련 강도는 더 세졌다.

낯선 땅에 홀로 남은 외로움까지 더해져 합숙소 생활은 힘이 들었다.

하지만 김요단은 꿈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남보다 가장 먼저 훈련장에 도착하고 가장 늦게 훈련장을 떠났다.

김요단의 스피드와 능란한 발재간은 팀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인터뷰:에드손, 브라질 E.C 타우바테 감독]
"요단이는 양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왼발과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장점이 있어요. 경기장에서 측면과 중앙을 모두 맡을 수 있어 가능성이 많은 선수죠."

김요단의 꿈은 박지성 선수처럼 유럽 프리미엄 리그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것이다.

[인터뷰:김요단, 브라질 E.C 따우바떼 소속 프로 선수]
"박지성 선수만큼 하고 싶은 게 목표이기 때문에 아시아인이 여기서 절대 안 통한다는 것이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고 싶습니다."

자신의 꿈을 향한 확고한 신념과 부단없는 노력, '작은 거인' 김요단은 세계 축구의 화려한 별이 되는 날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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