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심는 한국문화

꿈과 희망을 심는 한국문화

2015.03.14.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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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명의 혜택에서 소외된 아프리카 오지에서 한국문화를 알기란 쉽지 않겠죠?

그런데 한 오지 마을의 아이들은 한국문화 덕분에 꿈과 희망이 생겼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지 한인섭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우렁찬 북소리로 시작된 무대.

장구와 징, 꽹과리의 화음이 더해지며 신명나는 가락이 강당을 채웁니다.

점점 흥이 고조되자 연주자와 관객은 어깨를 들썩이며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최연호, 주남아공 한국대사]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타악기에 녹아들고 우리 전통적인 리듬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면서 문화야말로 진정으로 국경을 허물 수 있는 중요한 도구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사물놀이를 선보인 이들은 남아공 오지마을인 라모코카의 청소년들입니다.

10여 년 전, 한국 NGO 단체가 마을에 교육센터를 세우면서 한국 전통 악기와 처음 만났습니다.

아이들은 이내 한국 전통 가락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지금은 남아공의 주요 문화행사에 초청받을 정도로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브레들리 모냐, 라모코카 사물놀이단 단원]
"일반적인 한국 문화뿐 아니라 무대에서 보여드린 사물놀이나 춤을 좋아해요. 저희가 정말 좋은 경험을 하게 기회를 해주는 것 같아요."

마을 교육센터에서 배울 수 있는 한국 문화는 꼭두각시 춤과 태권도 등 다양합니다.

지금까지 천여 명의 아이들이 한국 전통 문화를 배웠습니다.

태권도를 배운 아이들 가운데 8명은 남아공 국가대표로 뽑혔습니다.

[인터뷰:에마무 무세, 라모코카 유치원 교사]
"교육 기관이 생기고 난 뒤 아이들이 꿈과 용기가 생기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국 문화를 배우며 아이들은 꿈이 생겼습니다.

[인터뷰:김혜심, 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 현지 대표]
"아이들을 교육 시키면 다음 세대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이 훌륭한 지도자가 돼서 아프리카가 변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척박한 교육환경에서 꿈을 찾지 못했던 오지의 아이들!

한국 문화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라모코카에서 YTN 월드 한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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