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한국 문화 교실'

방과 후 '한국 문화 교실'

2015.02.07.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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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말라야의 나라 '네팔'은 한국 대중문화가 비교적 늦게 알려진 나라 가운데 하나인데요.

한류 열풍이 거세가 불자 한 정규 학교는 방과 후 교실에서 한국 문화를 가르쳐 현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영인 리포터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허공에 있는 힘껏 발차기를 해보는 아이들.

아직은 어설픈 솜씨지만 눈빛만큼은 여느 태권도 선수 못지 않습니다.

한국의 국기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수강 신청한 학생은 모두 40여 명.

취미 활동반 중에 인기가 가장 높습니다.

[인터뷰:산딥 러너머거르, 리빙스톤 학교 재학생]
"태권도를 배우니 좋아요. 어떤 동작은 쉽지만 특히 발차기는 어려웠어요."

고학년 언니, 오빠들은 한국어 삼매경에 푹 빠졌습니다.

가족간의 호칭을 배워보는 시간.

한국어 교실은 알고 싶은 나라 한국으로 안내하는 지름길이 되어줍니다.

[인터뷰:아시스따망, 리빙스톤 학교 재학생]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 문화와 역사 등 한국에 대해 다양하게 배우게 돼 좋아요. 한국어가 네팔어와 문법 등이 비슷한 점이 많아 쉽게 느껴져요."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공부하는 이 학교는 일주일에 한번 정규 수업 뒤에 7개 취미 활동반을 운영합니다.

이 가운데 한류에 관심이 높은 아이들을 위해 선보인 한국 문화 교실은 태권도와 한국 노래 합창반 등 모두 세 개 반입니다.

네팔에서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정규 학교입니다.

[인터뷰:정경숙, 리빙스톤 학교 교사]
"수업 중에 물론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한국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한국 학생들은 어떤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 한국인의 생활이나 문화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많습니다."

학교 측은 한국어 능력 시험 통과 등 새로운 꿈을 찾는 학생이 늘고 있다며 더 다양한 수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금례, 리빙스톤 학교 학장]
"아이들이 저희 학교에 와서 웃음을 되찾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국가고시를 통과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을 볼 때 교사의 한 사람으로 정말 감사하고 흐뭇하죠."

배움을 통해 삶의 희망을 쌓아가는 네팔학교 학생들.

이 곳에서 접한 한국 문화는 보다 넓은 세상을 알게 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YTN 월드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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