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의발견] 100일의 도전, 서울 풍물시장 청춘시장

[신한국의발견] 100일의 도전, 서울 풍물시장 청춘시장

2015.02.01.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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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도깨비 시장으로 불리며 지난 60여 년간 우리와 함께한 서울 풍물시장.

그런데 지난 해 11월부터 청춘시장을 개장하며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최창희, 시장 상인]
"청춘시장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에 젊은 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저희 시장이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은진, 고양시 덕양구]
"청춘시장 점포를 운영하는 분들이 제 나이 또래잖아요.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공감대도 형성하고 그 분들 제품들도 볼 수 있어서 좋고요."

100일 동안 실시된다는 청춘시장.

지금 서울풍물시장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서울 신설동에 자리한 풍물시장.

우리 민족 고유의 풍물과 일상에서 사용하던 각종 용품을 팔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인터뷰:김양신, 시장 상인]
"골동품하고요 만물들 총괄해서 청쳬천에 있을 때부터 그런 물건들을 많이 팔았어요 언제든지 오시더라도 이 좋은 물건들 많이 구할 수 있고 필요한 물건들 하나의 부속이 없더라도 그 부속품을 구할 수 있는 시장이 된 거 같아요."

1950년대 미군 중고품으로 시작된 일명 도깨비 시장.

청계천 복개로 70년대엔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08년 지금의 신설동으로 자리를 옮긴 풍물시장.

그런데 요즘 이곳에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해 11월 청춘시장 프로젝트와 함께 문을 연 청춘다방.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풍경에 젊은이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인터뷰:박미래, 서울특별시 광진구]
"현대적인 분위기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천편일률적인 그런 분위기에서 저희가 데이트를 하고 얘기를 하고 차를 마셨는데 이렇게 고풍스럽고 천천히 이런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고 얘기를 나누니까 젊은이들이 잃고 있던 아날로그적인 감성들이 느껴져셔 많은 생각이 드는 곳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호주 관광객]
"매우 즐겁습니다. 여기에 제가 소녀 때 사용하던 옛 스타일의 전화기도 있고 분위기도 정말 좋고 좋은 가족 공간인 것 같습니다. 또 저는 호주 사람이라 이런 장소를 한 번도 보지 못했거든요. 정말 좋아요."

시장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일명 회춘상점.

젊은 작가들이 기존 상점을 새롭게 디자인한 겁니다.

[인터뷰:김영미, 시장 상인]
"저희는 원래 남성 액세서리 제품을 판매하다가 저희 시장에 걸 맞는 앤티크 제품으로 변화를 줬습니다. 그래서 상품을 재배치하면서 앤티크 제품을 전시하다보니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고 관심도 높아서 저희 또한 만족하고 있습니다."

찾기 쉽고 보기 좋게 자기가 물건을 배치한 덕분에 매출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예술상점 역시 인기입니다.

[인터뷰:박종대, 서울특별시 성북구]
"오래된 우리나라 물건들 그런 것들을 기대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기서 보니까 참신한 젊은 작가들의 물건을 보니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보니 좋네요."

기존 상인들의 물건과 조화를 이룬 예술상점.

특색 있는 작품들로 작은 갤러리를 보는 듯합니다.

[인터뷰:박솔, 시장 상인]
"제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서 참여하게 됐고요. 좋았던 점은 이렇게 시장에 나와서 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저의 그림과 자수를 보면서 반응이 좋았던 게 굉장히 좋았습니다."

공연가들도 풍물시장 변화에 동참했습니다.

액션상점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실험에 가담한 겁니다.

[인터뷰:전시현, 서울 풍물시장 활성화 사업단 사무국장]
"기존 상인 분들과 방문객들이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상인 분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려 줄 수 있고 방문객들에게는 즐거운 이벤트가 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시장 살리기 활성화 방안으로 실시된 청춘시장.

청춘시장은 서울 풍물시장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성진, 서울 풍물시장 활성화 상업단장]
"젊은 층의 고객을 시장으로 불러 모아서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앞으로 청춘시장을 통해서 풍물시장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2014년부터는 청춘시장의 규모가 더 확대되고 젊은 작가들이 한 곳에 모여서 청춘마켓이 큰 규모로 형성되는 형태로 추진될 계획입니다."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줄 알았던 서울풍물시장.

열정 가득한 젊은이들의 도전은 풍물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터뷰:장혜린, 시장 상인]
"생각보다 처음에는 상인 분들이 마음을 안 열지 않을까. 힘들 거라고 생각도 했는데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재미있게 일하고 있어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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