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차세대 '도자기 예술가' 오영미 씨

뉴질랜드 차세대 '도자기 예술가' 오영미 씨

2015.01.24.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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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독특한 도자기를 만들고 싶어 뉴질랜드로 간 한국인이 있습니다.

늦깎이 도예가로 출발했지만 개성 넘치는 작품을 잇따라 내놓아 현지 예술계가 주목하고 있는데요.

그 주인공을 이준섭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피아노 건반을 화려한 문양으로 표현한 접시.

다양한 채도의 색을 입혀 발랄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흙빛이 감도는 이 접시는 초벌구이 전 색을 칠해 질박한 자연의 멋을 담았습니다.

뉴질랜드가 주목하는 동포 예술가 오영미 씨의 작품들입니다.

[인터뷰:장지현, 동포 대학생]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놀랐어요. 훌륭했거든요. '인쇄된 건가?' 하고 놀랐는데 실제로 손으로 그린 거였어요."

오 씨가 도자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7년 뉴질랜드 여행에섭니다.

그 때 우연히 세라믹 핸드 페인팅을 체험하면서 도자기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서른이 넘은 나이였지만 뒤늦게 도자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4년 전에는 아예 뉴질랜드로 이민와 본격적으로 도자기를 만들었습니다.

늦깎이 도예가였지만 그녀의 숨겨진 재능은 빛을 발했습니다.

지난해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아트 공모전 도자기 부문에서 1등을 거머쥐었습니다.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도 잇따라 입상했습니다.

[인터뷰:오영미, 도자기 예술가]
"이렇게 빨리 결과, 성과가 나와줄줄 몰랐고… 한국인들에게도 기쁜 일이었고 현지인들에게도 한국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 예술계도 그녀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섬세한 표현력과 풍부한 색채를 사용한 개성 넘치는 작품이라는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뷰:리처드, 도자기 예술가]
"오 씨의 작품은 신선한 바람이었습니다. 기존의 작품들과 전혀 다른 작품을 들고 왔고 내가 본 뉴질랜드 작가들 작품보다 훨씬 세밀했어요."

오 씨의 꿈은 뉴질랜드를 넘어 세계 무대에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

그 꿈을 향한 그녀의 새로운 도전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영미, 도자기 예술가]
"(예를 들어) 나뭇잎을 놓고 봤을 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수많은 패턴들이 있어요. 저는 그것을 조금더 디자인화 시키고… 작업의 완성도를 조금 더 높여서 개인적인 전시회를 하는 게 제 가장 큰 목표입니다."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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