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즐기는 성탄 장터

다함께 즐기는 성탄 장터

2014.12.27. 오전 10: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독일의 크리스마스 풍경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장터'입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장터는 그 지역 특유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현장인데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프랑크푸르트 성탄 장터로 김운경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25미터 높이의 조형물이 광장에 등장했습니다.

아래쪽의 촛불로 따뜻해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 날개를 움직입니다.

18세기 만들어진 독일 크리스마스의 상징, 목조 피라미드입니다.

교회 10여 곳에서 일제히 종을 울립니다.

종 50여 개가 빚어내는 화음.

화려한 불빛과 함께 성탄 풍경에 온기를 더합니다.

[인터뷰:크리스타 마게, 방문객]
"이곳에서 60km 떨어진 곳에 사는데요. 해마다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장터를 구경하러 오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려고요."

프랑크푸르트 성탄 장터는 600여 년 전 문을 열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한 달간 열리는 이 장터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도 큽니다.

100여 년 전 남성이 청혼할 때 여성에게 보냈다는 '자두 인형', 경단에 아몬드를 얹은 '베트맨헨' 과자 등 이 지역 명물이 사람들을 불러모읍니다.

[인터뷰:이네스 필립, 프랑크푸르트시 홍보팀장]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장터에는 해마다 300만 명이 찾아옵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장터를 저희들은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성탄 장터 풍경 속에는 동포 합창단의 무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35년째 캐럴과 한국민요 등을 선보이며 축제의 흥을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시재, 동포 합창단 지휘자]
"처음에는 이 행사가 한국인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시작된, 그런 장소지만 지금은 저희가 많은 외국에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런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사랑과 나눔의 크리스마스.

장터를 찾은 사람들은 오랜 세월 속에도 변함없는 따뜻한 성탄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