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한 '그린 빌딩'

환경을 생각한 '그린 빌딩'

2014.12.13.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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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다 보니 '유기농', '친환경' 제품에 시선이 가기 마련인데요.

건축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텔아비브의 한 대학에는 본격적인 친환경 공법의 건축물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텔아비브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이 건물 남쪽 벽에는 태양열을 모으는 집열판이 촘촘히 설치돼 있습니다.

낮에 비축한 태양열은 해가 진 뒤 연구실을 밝히는 빛이 됩니다.

[인터뷰:이린, 텔아비브대 재학생]
"이 건물은 친환경 건축 원리를 많이 적용했어요. 전기를 똑똑하게 사용하자는 것이지요."

복도와 로비는 대형 유리창을 써 자연의 빛이 들어오게 했고, 에어컨 없이도 더위를 이길 수 있게 바람이 잘 들어오는 쪽에 창을 냈습니다.

어디나 흔한 엘리베이터도 꼭 필요할 때만 쓰도록 숨겨뒀습니다.

[인터뷰:아카르, 텔아비브대 재학생]
"엘리베이터를 숨겨둔 이유는 계단에서 사람들이 만나게 하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운동도 좀 하고요."

지난 5월 문을 연 텔아비브 대학 지구환경학과 건물은 이론과 실천이 결합한 산물입니다.

쓰레기장 부지에 지은 이 건물은 자연의 힘을 활용하고 에너지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설계와 시공을 도입해 건물 완성까지 3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아빅도르, 텔아비브대 포터학교 관리 담당]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은 옳은 일이에요. 절약하는 습관이 들여지면 더 단순하고 평안한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곳에서 나온 폐수는 갈대와 개구리밥 등 연못 식물이 깨끗이 걸러냅니다.

인간이 만든 오염을 자연은 스스로의 힘으로 치유해 줍니다.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간은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 친환경 건물은 곳곳에서 그 힌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텔아비브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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