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로 소통한다!

'장구'로 소통한다!

2014.11.22.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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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한류 팬들은 '싸이'는 알아도 전통 악기 '장구'는 잘 모르지 않을까요?

전통악기 '장구'의 매력을 해외의 다양한 음악가와 협연하며 널리 알리고 있는 30대 여성이 있습니다.

장구 연주자 김소라 씨를 박경자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색소폰과 장구.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악기가 만나 즉흥 연주를 선보입니다.

점점 고조되는 리듬에 몸을 맡기고 관객들은 흥겨운 한때를 즐깁니다.

[인터뷰:티모시, 관객]
"이런 공연은 처음 봤고요. 동서양 악기의 접목이 훌륭했어요. 저는 작곡가라서 이런 협연 과정을 보는 게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인터뷰:신희찬, 시카고 동포]
"한국과 서양의 조화가 마치 제 자신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장구 연주가 김소라 씨는 지난 1년간 미국 각지를 돌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와 협연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동서양이 음악으로 소통하는 무대, 이른바 '장구 프로젝트'를 만들어냈습니다.

[인터뷰:김소라, 장구 연주자]
"전 세계에서는 모르는 분들도 너무 많아서 한 번쯤은 그분들에게 장구라는 악기가 얼마나 아름답고 또 한국의 장단이 얼마나 세계적으로 잘 쓰일 수 있는지를 꼭 보여드리고 싶어서..."

공연장은 120년 전 고종황제가 보낸 문화 사절단이 미국에 처음으로 국악을 소개한 곳입니다.

역사적인 장소에서 펼쳐진 공연에 함께 한 이들에게도 각별한 의미로 남았습니다.

[인터뷰:팀 존스, 기타 연주자]
"김소라 씨는 다른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펼치고 있어요. 저와 연주했듯 말이죠. 정말 훌륭한 작업입니다."

10살 때 처음 장구를 만난 뒤 국악계의 엘리트로 성장한 김 씨.

5년 전부터 미국과 일본을 돌며 다양한 강연과 공연을 통해 한국의 소리를 알리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소라, 장구 연주자]
"이렇게 첫 스타트를 끊었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감회가 새롭고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도 좀 더 다양하게 많은 음악인들과 함께 한국의 소리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생겼습니다."

장구가 서양의 드럼처럼 세계인에게 친근한 악기가 될 때까지 김 씨의 장구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입니다.

시카고에서 YTN 월드 박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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