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준 야구

'꿈'을 찾아준 야구

2014.11.09.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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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한국시리즈가 한창이죠?

하지만 정식 야구장이 하나 뿐인 몽골에서는 야구를 즐기는 것이 먼 나라 얘기라고 하는데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야구의 꿈을 키우고 있는 몽골 유소년 야구 선수들이 얼마 전 한국을 찾았습니다.

윤복룡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렁찬 구호와 함께 경기가 시작됩니다.

투수가 힘껏 던진 공을 타자는 가볍게 쳐냅니다.

엎치락 뒤치락 점수를 주고 받는 양팀.

한국과 몽골 유소년 선수들의 친선 야구 시합입니다.

[인터뷰:테무진, 몽골 유소년 야구팀 투수]
"한국 선수들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었어요. 공을 잘 던지는 법을 꼭 배우고 싶습니다."

한국에 처음 온 유소년 선수들의 다음 행선지는 야구장입니다.

한국 프로야구팀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야구의 재미를 새삼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볼더일든, 몽골 유소년 야구팀 유격수]
"세계적인 야구 선수가 돼서 몽골을 전 세계에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뭉흐새이항, 몽골 유소년 야구팀 감독]
"한국의 프로 야구 선수들이 어떻게 공을 던지고, 치고, 잡는지 몽골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배우는 시간이 됐습니다."

야구 불모지인 몽골에 유소년 야구단이 생긴 것은 2년 전입니다.

어려운 형편에 학교 외에 다른 활동은 엄두를 내지 못하던 아이들.

한국 구세군의 지원으로 처음으로 야구복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이정우, 한국 구세군 몽골 대표부 사관]
"야구에 대한 꿈을 가지고 열심히 기초를 닦으면 2018년, 2022년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고 좋은 성적을 거둬서 큰 꿈을 이루길 바라고 있습니다."

변변한 연습장 하나 없지만 소년들은 미래의 프로 선수를 꿈꿉니다.

한국에서 보낸 일주일은 어린 선수들의 꿈을 키우는 값진 자양분이 돼 줄 것입니다.

울란바토르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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