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 행사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 행사

2014.10.25.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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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지 꼭 100년이 되는 햅니다.

전쟁의 총성이 멈춘 지 오래됐지만 유럽 곳곳에서는 당시의 아픔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파리에서 열린 기념 사진전을 정지윤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사진 한 장을 들고 서 있습니다.

지난 1914년 전장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자신의 젊은 시절 사진입니다.

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 사진전.

참전 용사 한 명 한 명의 얼굴과 그들의 손때 묻은 물건이 사진에 담겼습니다.

[인터뷰:뮤리엘 타랄, 관객]
"이런 사진전 같은 행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모두의 기억에 남기 때문이죠. 과거를 잊지 않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하고요."

지난 2007년 1차 대전에 참여했던 마지막 생존자가 11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습니다.

사진가 디디에 파제리 씨는 지난 10여 년 동안 참전용사들을 찾아 잊혀가는 전쟁의 아픔을 기록했습니다.

파리 동역에 걸린 사진 80여 점은 그 노력의 결실입니다.

[인터뷰:디디에 파제리, 역사전문 사진작가]
"우리는 과거를 꼭 되돌아봐야 합니다. 과거를 모른다면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기 힘들 테니까요.이 사실은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마찬가지입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도 1차 대전의 참상을 기록한 사진 100장이 전시됐습니다.

1차 대전 발발 100주년인 올해부터 종전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18년까지 유럽에서는 문화행사 2천여 개가 열릴 예정입니다.

[인터뷰:아네스 볼츠, 사진전 주최 관계자]
"요즘 젊은 세대들은 전쟁에 참여했던 자신의 윗 세대를 만날 수 없어요.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겠죠. 전쟁이 남긴 아픔과 희생자들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차 대전 사망자와 부상자는 3천 6백만 명에 이릅니다.

그들의 희생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뼈아픈 교훈으로 인류 역사에 오래도록 남을 겁니다.

파리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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