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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가 말하는 관광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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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4-10-11 10:58
앵커


세계 관광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요우커'라고 하죠.

그런데 한국을 다녀간 요우커들, 불만이 많다고 합니다.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이 되려면 어떤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까요?

선전 박준 리포터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준 리포터!

지난주 국경절 연휴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1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중국인들이 한국을 즐겨 찾는 이유를 현지에서는 뭐라고 말합니까?

기자


제가 선전 시내에서 만나본 중국인들은 드라마와 K-POP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특히 쇼핑이나 성형수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 가깝고 치안이 안전하기 때문에 지내기 좋은 여행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리우 지아이엔, 중국인]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에 직접 가보게 됐어요. 드라마에 나오는 것과 정말 같은지 보고 싶었거든요. 지난해 겨울에 갔었는데 풍경이 아름답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즐거웠습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천 2백 만 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중국인이었습니다.

올해는 중국 관광객이 6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한 조사 결과를 보니까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불만도 상당하던데 주로 어떤 점이 문제였나요?

기자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 만족도'를 조사했더니 중국인은 5점 만점에 4.11점을 줬습니다.

조사대상 16개 나라 중 14위로 최하위를 기록한 건데요.

또 한국을 여행하면서 불편을 느꼈다고 응답한 사례도 3년 전 2천 6백여 건에서 지난해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한국에 다녀온 중국인 가운데는 '언어' 문제가 불편했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중국어 표기 안내판이 부족해 길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인터뷰:황 차이시아, 중국인]
"쇼핑을 할 때 중국어 표기가 없어서 불편했어요. 화장품 설명서에 중국어도 있다면 더 편리하고 쇼핑 시간도 길지 않을 겁니다."

'바가지 요금'을 문제로 꼽은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택시기사가 가까운 거리를 한참 돌아가서 비싼 요금을 내게 하는 경우가 있다는 거죠.

또 업소에서 제품 가격을 써놓지 않고 손님에 따라 가격을 부풀리는 경우도 문제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천하이이엔, 중국인]
"한국에 갔을 때 종업원이 화장품을 많이 사면 서비스를 준다고 했는데 계산을 할 때 보니까 서비스 상품은 하나도 주지 않았어요. 이런 점이 좀 불만스러웠습니다."

이런 이유로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다시 찾는 비율은 30%도 안되는 실정입니다.

앵커


한국이 다시 오고 싶은 관광지가 돼야 할텐데 좀 씁쓸하네요.

쇼핑에 편중된 관광 행태도 문제 아닐까 싶은데 현지인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한국 정보를 제공하는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를 살펴봤는데요.

한국 관광을 가기 전 중국인들은 '쇼핑'과 '성형'에 관심이 높았습니다.

'한국 관광'하면 '쇼핑'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쇼핑몰과 성형외과가 밀집한 서울 일부 지역은 성수기의 경우 숙박시설에서 중국 관광객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한국을 제대로 보고 느끼는 관광이 아닌 쇼핑 중심의 단편적인 관광 행태는 재방문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다양한 선택을 제시하면서 소비적인 관광 행태를 바꿔가야 할 필요가 있겠네요.

그러려면 요즘 중국인의 취향을 알아야 할텐데 어떤 여행이 뜨고 있나요?

기자


요즘 중국인들은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여행도 '양'보다 '질'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패키지 여행보다 돈이 좀 더 들더라도 원하는 곳을 찾아 즐기는 자유여행을 더 선호하게 됐는데요.

이런 경향은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가 저가 패키지 여행상품을 제한하는 이른바 '여유법'을 시행하면서 강화됐습니다.

[인터뷰:리우 지아이엔, 중국인]
"한국을 간다면 자유여행을 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단체 여행은 쇼핑이 많은 반면 자유 여행은 한국 고유의 정과 한국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거든요."

[인터뷰:왕징징, 중국인]
"서울 이외에 한국의 소도시와 한국 민속 풍경을 포함하는 여행 상품을 개발한다면 중국인들이 더 많은 한국만의 풍경과 전통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는 중국인들의 목소리에 제대로 응답해야 할텐데요.

어떤 대안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올해 관광상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집밥 체험 프로그램'이 좋은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중국 개별 관광객들이 한국 일반 가정에서 함께 장을 보고 한식을 해먹는 방식인데요.

얼마 전 처음 시행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합니다.

템플스테이, 트레킹 등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관광상품이 다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한국 지방 소도시의 특색을 살린 관광 상품을 만들어내는 일도 시급한데요.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 활용할 만한 것은 충분하지만 개발이 채 안돼 관광객이 서울과 제주에만 몰리는 실정입니다.

[인터뷰: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중국 팀장]
"공연, 한류, 웨딩 각 분야를 망라해서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종합 홍보를 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을 방문한 개별 관광객들을 각 지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산업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관광이란 한 나라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또 배워가는 과정 아닐까요?

쇼핑백만 채워가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가슴에 품고 돌아갈 수 있도록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준 리포터,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중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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