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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영웅을 추억하며…'손기정 마라톤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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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4-10-05 04:15
앵커


얼마 전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습니다만,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숱한 드라마는 늘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데요.

한국 스포츠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영웅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고 손기정 선생일 겁니다.

68년 전 올림픽의 영웅을 기리는 마라톤 대회가 베를린에서 열렸습니다.

강주일 리포터가 현장을 소개합니다.

기자


출발을 알리는 징소리.

선수들이 힘차게 달려나옵니다.

옛 비행장 활주로 위에서 펼쳐지는 10km 마라톤 경주입니다.

레이스 도중 선수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입니다.

[인터뷰:우터 돔니크, 참가자]
"중간 순위라도 들었으면 좋겠어요. 항상 더 잘하는 사람이 있어서 우승은 힘들 것 같아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고 손기정 선생.

일장기를 달고 시상대에 오른 선수는 금메달과 세계신기록의 영광에도 환호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곧은 뜻을 기려 동포들은 4년 전부터 이 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대회 참가자]
"손기정 선수의 넋을 간접적으로 느껴보기 위해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오늘 목표는요?)
"저는 제 자신을 이기는 겁니다."

10km 마라톤과 함께 걷기 대회와 어린이 경주도 함께 열렸습니다.

올해 대회에는 동포와 지역 주민 등 5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김경숙, 대회 참가자]
"우리나라의 통일하고 평화를 생각하며 뛰었어요. 뛰면서 자꾸 내가 생각해도 애국자가 된 것 같아요. 오늘은 내가 애국자구나,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구나, 그랬어요."

생전에 손기정 선생은 대한체육회와 함께 올림픽 스타디움에 새겨진 당시 자신의 국적을 한국으로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마라톤 대회에 모인 뜻이 고인의 바람을 이루는데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동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성철, 베를린 한인회 회장]
"(손기정 마라톤이) 2년이 됐든 1년이 됐든 주기적으로 행사가 발전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조국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달렸던 스물 다섯살 청년.

한국 현대사 속의 불멸의 얼굴로, 또 동포들의 자랑으로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베를린에서 YTN 월드 강주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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