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들이 펴낸 한식 책

한인 입양아들이 펴낸 한식 책

2014.10.04.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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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네덜란드에서 특별한 책 한 권이 나왔습니다.

한인 입양인 스무 명이 각자 좋아하는 한식을 모아 요리책을 펴냈는데요.

요리 만드는 법과 함께 한국에 대한 추억을 실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장혜경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암스테르담 시내의 대형 서점.

책의 숲 사이에 익숙한 한글 제목이 눈에 띕니다.

'한국인 20명의 한식 요리'책입니다.

[인터뷰:마쪄, 암스테르담 시민]
"이 책의 특징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소개했다는 것입니다. 네덜란드 음식, 서양 음식과 함께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점이 보여요."

이 책을 기획한 나탈리 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로 입양됐습니다.

6년 전 한국에서 생모를 만날 때 난생처음 먹어본 한국 음식.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그 특별한 맛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나탈리 씨는 귀국 후 다른 입양인들과 함께 한식 요리책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인터뷰:나탈리, 한인 입양인·한식 요리책 발행인]
"처음 책을 기획하고 도움을 요청했을 때 많은 한인 입양인들이 격려를 해줬고, 수백 유로씩 투자를 해줬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책이 나올 수 있었어요."

책 속에는 한식 요리법뿐 아니라 입양인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이 실려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한 이들에게 한국은 언제나 그리운 나라입니다.

[인터뷰:명 파이언, 한인 입양인·사진작가]
"한국을 떠올리면 특별한 기억, 냄새, 그리움 등 아주 복잡한 감정이 느껴져요."

음식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사람들.

추억이 담긴 이들의 요리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인터뷰:나탈리, 한인 입양인·한식 요리책 발행인]
''한국인 20명의 한국 요리' 책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계속 한국 요리책을 내고 싶어요. 한국 음식을 홍보하기 위한 색다른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YTN 월드 장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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