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포들의 한가위 맞이

캐나다 동포들의 한가위 맞이

2014.09.13. 오전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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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이 좋은 것은 그리운 얼굴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 주기 때문 아닐까요?

추석을 맞은 토론토에서 동포들이 함께하는 잔치가 열렸는데요.

지역 주민들도 이 자리에 함께해 풍성한 추석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정영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흥겨운 사물놀이 장단이 잔치의 시작을 알립니다.

고운 한복을 입고 등장한 동포들.

무대 위에서 조선 시대 왕과 왕비로, 또 전통 혼례를 치르는 신랑 신부로 변신합니다.

한국 전통 복식의 멋을 소개하는 자립니다.

[인터뷰:남상묵, 토론토 동포]
"타국에 와서 우리나라 명절을 우리가 맞이한다는 것은 참 뿌듯하죠."

잔치에 맛난 음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떡볶이와 튀김 등 푸짐한 먹거리들이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인터뷰:크리스탈 페리, 토론토 시민]
"큰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정말 대단한 축제네요. 먹거리도 많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정말 좋아요."

토론토 동포 상인들은 14년째 힘을 모아 한가위 축제를 마련해 왔습니다.

올해는 한국 가수들을 초청해 그리운 옛 노래로 동포들의 향수를 달랬습니다.

[인터뷰:김옥미, 토론토 동포]
"가슴이 뛰죠. 한국 생각나고. 여기서 오래 살면 그런 분(한국 가수)이 한번 오시면 진짜 스트레스가 다 풀어져요."

10여 년간 이어져 온 이 행사는 현지인에게도 잘 알려진 지역 축제가 됐습니다.

올해는 3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호응이 높았습니다.

[인터뷰:조준상, 북부 토론토 한인번영회장]
"한가위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져서 이제는 외국인들이 전화 올 때도 한가위 언제 하느냐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족과 이웃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가위.

웃음과 정이 넘치는 명절 풍경은 캐나다도 한국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토론토에서 YTN 월드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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