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여름 캠프…입양인 우정 나눠요!

특별한 여름 캠프…입양인 우정 나눠요!

2014.09.06. 오전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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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캐나다로 입양된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지 가족과 함께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캠프에 참가한 것인데요.

처음 만났지만 같은 뿌리를 공유한 학생들은 금세 서로 친구가 됐다는군요.

정영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추장으로 먹음직스럽게 양념한 돼지 불고기를 사이좋게 구워 먹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요리지만 매콤한 장맛이 입에 잘 맞습니다.

[인터뷰:롤라, 한인 입양아]
"캠프를 통해 사람들과 함께 놀고 그리고 한국 음식을 먹어서 좋아요."

한국 입양아 가족들이 함께 마련한 캠프장에 70여 가족이 모였습니다.

매년 여름 한국 문화 캠프를 열어온 지 12년.

'한국 음식'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서 가족들은 김밥과 불고기를 함께 만들며 우정을 다졌습니다.

[인터뷰:강대화, 캐나다 한인양자회 회장]
"입양된 어린이, 입양한 부모끼리의 그 교류가 딴 데서 할 수 없는 교류가 되는 거죠. 입양 자녀분들이 벌써 내년 캠프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부모들이 미리미리 캠프 날짜를 아셔서 내년 캠프 계획하고 계십니다."

현재 캐나다에 사는 한국 입양인은 3천 명이 넘습니다.

자신의 '뿌리' 한국을 더 알고 싶어 캠프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루퍼브, 한국 입양아 가족]
"장기적인 우정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언젠가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지면 캠프에서 만난 한인 입양아들뿐만 아니라 한국인 봉사자, 성인이 된 입양인들과의 우정이 도움될 거에요."

제2의 고향이 된 캐나다에서 새로운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한국 입양인들.

서로 같은 한국인임을 확인한 사흘간의 추억은 오래도록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겁니다.

토론토에서 YTN 월드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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