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술술'…퀴즈왕 빌궁 군

한국말 '술술'…퀴즈왕 빌궁 군

2014.08.31. 오전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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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어를 한국 사람 못지 않게 잘하는 외국인들, 요즘 TV에서 자주 볼 수 있죠?

얼마 전 몽골에서 열린 한국어 퀴즈 대회에서도 참가자들의 빼어난 한국어 실력이 화제가 됐는데요.

한국 전문가를 꿈꾸는 대회 우승자 22살 빌궁 군을 만나보시죠.

윤복룡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문제가 나오기 무섭게 정답을 맞춥니다.

600명이 참가한 한국어 퀴즈 대회의 결승전.

한국사부터 최신 시사까지 다양한 문제를 통해 두 사람은 마지막 승부를 벌입니다.

치열한 경합 끝에 대회 우승은 22살 빌 궁 군이 차지했습니다.

[인터뷰:빌 궁, 한국어 퀴즈 대회 우승자]
"한국의 문화, 음식, K-POP, 동요, 동화까지 연습하고 들어갔는데 마지막 결승전에서 문제를 보니까 정말 어려운 문제더라고요. 우승하니까 정말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인터뷰:남숙희, 한국 문제 출제 위원장]
"(몽골인들이) K-POP이나 드라마를 통해서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에 너무 관심을 갖고 있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난 빌 궁 군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

8살 때 음악가인 부모님과 한국을 처음 찾은 뒤 6년을 보내면서 많은 추억과 경험이 쌓였습니다.

[인터뷰:간체륵, 빌궁 아버지]
"빌궁은 어렸을 때부터 예술적으로 관심이 많았어요. 한국 노래와 가수들을 좋아해 한글을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몽골에 돌아온 빌 궁 군은 울란바토르대 한국어과에 진학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해 '한국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코이카 몽골 사무소에 취직해 한국인 단원들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지은, 코이카 몽골 사무소 과장]
"스스로에 대한 믿음, 자기의 노력이 같이 쭉쭉 잘 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 20년 후에 빌궁이 몽골을 이끌어가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 되어있지 않을까..."

빌 궁 군은 곧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실력을 겨룰 한국어 퀴즈 대회에 몽골 대표로 참가할 예정입니다.

[인터뷰:빌 궁, 한국어 퀴즈 대회 우승자]
"몽골이라는 나라를 대표해서 가기 때문에 일단은 어깨가 무겁죠. 두번째는 정말 내가 준비를 잘하고 열심히 해서 꼭 우승을 하고 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울란바토르에서 YTN 월드 윤복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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