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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실험…조코위 대통령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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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4-08-23 04:08
앵커


인도네시아 헌정 사상 첫 민주적 정권교체의 주인공이 된 조코 위도도 대통령 당선인의 파격적인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실험 정치에 국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선 리포터!

오는 10월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는 조코 위도도 당선인이 내놓은 정책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네요.

국민들이 장관 후보를 직접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요?

기자


조코 위도도 당선인이 내각 구성에 국민의 뜻을 반영하겠다고 밝혀 화제입니다.

먼저 정부 34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국민이 투표하도록 했는데요.

'내각 구성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지만 국민이 참여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을 지지한 정당과 인물에게 주요 직책을 나눠주던 관례를 깨고, 앞으로 개인의 검증된 능력에 따라 장관직을 맡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코 위도도 당선인의 이런 공약에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파격적인 실험은 서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자


조코 위도도 당선인이 눈길을 끄는 것은 서민 출신의 정치 신인이 정계에 입문한지 불과 9년만에 최고 지도자가 됐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정치를 하려면 군 장성이나 유력 가문 출신 등 기득권층과 연결된 인물이 주류를 이뤘는데요.

하지만 기존 정치권에 만연된 부정부패에 국민들은 염증을 느꼈고, 반면 개혁에 대한 열망은 점점 커졌습니다.

바로 이런 분위기에서 조코 위도도 당선인이 정치 신인 때부터 보여준 개혁적이면서도 청렴한 이미지가 서민들의 지지로 이어진 것입니다.

[인터뷰:잠하리, 국립 이슬람 대학교 부총장]
"정치적으로 볼 때 이번 조코 위도도 당선인의 승리는 '정당에 의한 승리'가 아닌 '국민에 의한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선거에서 진 프라보워 후보 측에서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소송을 헌법재판소에 내는 등 갈등의 여지가 남아 있는데요.

분열된 국론을 한데 모으는 일, 쉽지 않은 과제일 것 같은데요?

기자


지난 대선은 인도네시아 역사상 유례없는 접전을 펼쳤기 때문에 두 진영간 감정의 골은 여전히 깊습니다.

선거가 끝난 뒤 헌법재판소 앞에는 매일 수천 명의 프라보워 후보측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혼란이 지속되기도 했는데요.

조코 위도도 당선인도 이런 분열된 분위기를 의식해 국민통합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통합뿐만 아니라 조코 위도도 당선인 앞에 놓인 과제들이 적잖을 텐데요.

우선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10월에 출범할 조코 위도도 정부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역시 경제 문제입니다.

인도네시아 경제는 지난 2012년까지 6%대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이다 지난해 5% 대로 내려앉은 뒤 둔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올들어 지난 2/4분기 성장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5.1%를 기록했는데요.

이에 조코 위도도 당선인은 제조업 활성화와 외국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2년 안에 연 7%의 경제 성장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스르요프라또모, 언론인]
"사업발전을 위한 국가 예산은 20%로 한정돼 있는데 이는 나머지 80%는 기업활동에서 충당되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이유로 차기 정부는 친기업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입니다.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의 부패지수는 세계 177개 나라 가운데 114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는데요.

심각한 수준에 이른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조코 위도도 당선인이 정치권 등 기득권층의 저항을 어떻게 극복해 낼지 주목됩니다.

[인터뷰:폴탁, 주식 중개인]
"인도네시아가 현재 직면한 관료제와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해주었으면 합니다. 차기 정부에서는 국민들에게 더 도움이 될 만한, 효과적인 정책 집행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앵커


인도네시아에는 한국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는데요.

조코 위도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인도네시아에는 2천 2백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데요.

한국 기업 대부분은 봉제 공장이나 신발 공장 등 노동집약적인 기업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조코 위도도 당선인이 친 노동자적인 노사정책을 펼 경우 임금인상 등의 압력이 거세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들로서는 생산비 상승에 따른 새로운 경영 효율 방안을 미리미리 찾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상수지 적자 해소 등을 이유로 수입 허가 라이선스 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로 진출하는 데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조코 위도도 당선인이 대선 공약에서 도로, 전기, 통신설비 같은 인프라 확충 계획을 발표한 만큼 이 분야에 있는 한국 기업은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조코 위도도 당선인의 선거운동 구호는 '조코위는 우리다'였다고 합니다.

서민적이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나 같은 보통사람'이라는 점에 유권자들이 열광한 것인데요.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조코위 신드롬'이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정선 리포터,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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