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한국 애니 첫 선

이스라엘서 한국 애니 첫 선

2014.08.17. 오전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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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명탐정 코난'과 '겨울 왕국', '뽀로로'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애니메이션'이라는 건데요.

이스라엘에서 열린 한 애니메이션 축제에 올해 우리나라 작품이 처음으로 소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조선시대 한마을에서 시끌벅적한 굿판이 벌어집니다.

여행 중이던 도령과 노비가 잔치 구경에 빠진 사이, 도둑이 돈을 훔쳐 잽싸게 달아납니다.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을 유쾌하게 풀어낸 한국 애니메이션 '얼쑤'.

이스라엘 관객들은 작품을 통해 미지의 나라 한국과 한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인터뷰:아낫, 이스라엘 관객]
"한국 전통 애니메이션은 아주 감동적이었어요. 그림이 특별했죠."

[인터뷰:샤론, 이스라엘 애니메이션 감독]
"한국 문화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한국 전통을 알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한국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열네 번 째인 텔아비브 애니메이션 축제.

전 세계 300여 편의 작품이 소개된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12편도 출품됐습니다.

대부분 신인 감독과 학생들이 제작한 창작 애니메이션이지만 현지 관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인터뷰:니심,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국장]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대부분을 한국인들이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요. 한국 애니메이션의 수준은 기술적으로 매우 높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애니메이션은 대중과 가장 가까운 영화 장르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분쟁 속에서도 6천여 명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축제에 초대된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측은 앞으로 이스라엘과 공동 제작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성주, 애니메이션 기획자]
"한국이 삼성, 현대, 기아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스라엘 사람들이 알게끔 하고 싶어요."

해외 시장에서 서서히 기술력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토종 애니메이션.

한국의 이야기를 담고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텔아비브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