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로 '건강' 전파…합기도 사범 고명 씨

무예로 '건강' 전파…합기도 사범 고명 씨

2014.08.16.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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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식 합기도를 전파하며 벽안의 외국인들에게 심신을 단련시키는 동포가 있습니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한국 무예와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을 김운경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공중으로 잇따라 몸을 날리는 사람들.

흰머리 지긋한 노인들도 날렵한 동작으로 사뿐하게 착지합니다.

호신술 '합기도'에 태권도와 한국 무용 등 우리 고유의 동작을 더해 만든 한국식 합기돕니다.

이름도 삶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자는 뜻에서 '신선 합기도'로 붙여졌습니다.

공격적이고 격한 무술과 달리 마음을 다스리는 데 초점을 둔 동작이 많습니다.

신선 합기도를 처음 만든 사람은 61살의 동포 사범 고명 씨입니다.

25살의 나이에 독일로 건너와 합기도를 가르치다 지난 1983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한국식 생활 무예를 고안한 것입니다.

[인터뷰:고명, 합기도 사범(신선합기도 창안)]
"남에게 공격을 받아서 방어하는 차원보다는 자기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 건강이나 부부관계 등 생활 속에서 이런 것을 고민해 왔어요."

신선 합기도는 남녀노소가 쉽게 수련할 수 있는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수련생 수도 독일, 스위스 등 유럽 각지에 2만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지인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신선 합기도!

한국 무예뿐만 아니라 문화와 사상을 유럽에 알리는 가교 역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명, 합기도 사범(신선합기도 창안)]
"유럽과 한국의 교류를 계속 시켜주게. 그래야 제가 없고 떠나더라도 교류가 될 수 있게. 그래서 그 생각을 가지고 뿌리를 다시 돌아가야 되겠다해서..."

다름슈타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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