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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시가 아름답다!…타이완의 관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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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4-08-09 10:50
앵커


작은 섬나라 타이완이 아시아의 '관광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도 타이베이뿐 아니라 지방의 작은 마을까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뭘까요?

박종은 리포터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박종은 리포터!

지난해 한국에는 천 2백 만 명 정도 관광객이 다녀갔는데요.

요즘 타이완을 찾는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지난해 타이완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 연속 100만 명씩 늘고 있는데요.

타이완 관광청은 내년에는 관광객 수가 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전체 면적은 약 36,000제곱킬로미터로 남한의 1/3 수준입니다.

국토 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관광객이 타이완을 찾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인우웨이, 중국인 관광객]
"날씨가 좀 덥긴 한데 자연 풍경이 좋네요. 타이완은 여행객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마치 중국의 큰 축제에 온 느낌이 들어요."

앵커


한국이 관광지로서 주목받은 배경에는 사실 '한류'의 영향이 컸는데요.

타이완 관광 당국은 어떤 전략으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나요?

기자


타이완 정부는 얼마 전 '10대 관광 소도시'를 선정했습니다.

여론조사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문화와 역사, 환경이 잘 보존된 곳을 뽑은 것인데요.

중부지역 항구도시 '장화루깡'과 온천이 유명한 '베이터우' 등이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타이완 관광청은 이렇게 뽑힌 소도시들을 적극적으로 해외에 알리고 있습니다.

장대한 대자연이나 놀랄만한 문화유산은 없지만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살려 '이야기가 있는 관광지'로 만드는 전략이죠.

또 자유여행객을 위한 대중교통을 늘리고 주제별로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관광' 하면 대도시를 떠올리기 쉬운데 일종의 역발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기자


타이베이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진과스'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1900년대 초까지 금광으로 유명했던 이곳은 금이 고갈되자 폐광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과 정부 당국은 화려했던 옛 시절의 추억을 관광상품으로 되살려 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220kg짜리 금괴와 당시 광부들의 작업복, 사진 등을 한 자리에 모은 황금박물관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광부들이 먹었다는 단출한 메뉴의 도시락도 관광지 먹거리로 만들어 팔고 있었습니다.

역사와 결합한 관광 상품으로 작은 마을을 되살린 성공 사롑니다.

[인터뷰:린쉬씨엔, 진과스 방문객]
"금광에 직접 들어가 보니 예전에 이곳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린천야, 황금 박물관 관계자]
"황금 박물관은 지난 2004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이 됐는데요. 주변에 이 지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옛 건축물 등 볼거리가 많아 반응이 좋습니다."

앵커


타이완은 아열대와 열대 기후가 혼재된 지역인데요.

날씨를 주제로 한 축제도 열린다면서요?

기자


타이완 동부 '이란'에서 열리는 '빗물 축제'가 대표적입니다.

이 곳은 바다에 가깝고 비가 많이 와 '수중 도시'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데요.

지난 1996년부터 한여름 우기에 '비'를 주제로 한 축제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곳곳에 빗물을 이용한 물놀이 시설과 분수대를 설치해 관광객들이 마음껏 즐기도록 한 것입니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이색 물놀이는 지방 소도시 이란을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면서 다양한 문화 공연을 포함하는 '어린이 대축제'로 행사가 커졌습니다.

[인터뷰:제이 최, 관광객]
"방학을 맞아 물놀이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족들이랑 왔어요. 물을 이용한 놀이기구가 있어서 좋고 분위기도 좋네요."

[인터뷰:쏭롱취엔, 이란현 문화부 부국장]
"19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교통이 불편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축제를 열면서 매년 5~60여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했어요."

앵커


한국의 역사와 문화, 자연이 관광자원으로써 부족할 이유가 없는데요.

타이완의 사례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기자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60%는 '쇼핑' 때문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외형적으로 매년 관광객 수가 늘고 있지만 내용은 일회성 쇼핑 여행이 많다는 것이죠.

반면 '역사와 문화 유적'을 보러 왔다고 답한 사람은 18% 정도였습니다.

한국에 와서 머무는 도시도 서울과 제주, 부산 정도에 불과합니다.

'굴뚝 없는 산업' 관광을 장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질적인 전환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그런 면에서 지방 소도시를 살리고, 역사와 문화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타이완의 관광 전략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앵커


무엇을 갖고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키우느냐 역시 중요하다는 점, '관광 강소국' 타이완이 잘 보여주고 있네요.

'한류'를 뛰어넘어 또 다른 한국을 보여줄 관광 자원을 발굴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박종은 리포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타이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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