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영화제…박찬욱 감독 초청

예루살렘 영화제…박찬욱 감독 초청

2014.08.09.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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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부산 국제 영화제'가 있다면 이스라엘에는 '예루살렘 영화제'가 있습니다.

30여 년의 역사 속에 세계 영화 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이스라엘의 대표적 문화 행사로 성장했는데요.

올해는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대표작 '올드보이'와 함께 영화제를 찾았습니다.

강하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2003년 이스라엘에 상영된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

세계적 찬사가 쏟아진 이 작품은 이스라엘 일반 극장에 상영된 첫 한국 영화입니다.

10여 년이 지나 박 감독은 자신의 대표작들과 함께 예루살렘 영화제를 찾았습니다.

[인터뷰:박찬욱, 영화감독]
"'올드보이' 10주년 기념 리마스터링 개봉을 처음 선보입니다. 여러모로 제게 뜻깊은 자립니다."

3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예루살렘 영화제는 이스라엘 영화계를 대표하는 국제 행삽니다.

분쟁 속에도 올해 50개국에서 온 영화 200편이 상영됐습니다.

종교와 사회의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 등 한국 영화 4편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다비드, 영화 관객]
"지금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를 보고 나왔어요. 이야기가 아주 강해서 좋았습니다."

[인터뷰:쉘리, 현지 언론 기자]
"이제 할리우드가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영화도 더 알고 싶어요."

최근 한국과 이스라엘 영화계는 제작과 투자 분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지 영화인과 관객들이 작품을 보며 한국 영화에 가까워진 것이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파블로, 예루살렘 영화제 프로그래머]
"이번에 한국 감독이 이스라엘에 왔으니 더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겁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초대하고 싶어요."

한 시대를 담아내는 영화는 세계인이 공유하는 대중문화로 정착했습니다.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한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는 영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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