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맛본다…레스토랑 축제

세계를 맛본다…레스토랑 축제

2014.06.28. 오전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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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영국은 음식이 맛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하죠?

이런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식 축제가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요리사들을 포함해 유명 레스토랑이 대거 참가했는데요.

오감이 행복한 맛의 향연으로 이성희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갖은 향신료로 맛을 낸 닭고기를 쌀밥 위에 얹은 태국 요리.

요르단에서 온 이 음식은 커다란 가리비에 검은쌀과 채소를 곁들였습니다.

런던의 유명 레스토랑 40여 곳이 선보이는 맛의 축제입니다.

[인터뷰:랄에 오크데미르, 터키 관광객]
"좋아하는 유명 요리사의 음식을 먹어보고, 어떻게 만드는 지 알고 싶었는데, 여기에서 다 맛볼 수 있어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인터뷰:다니엘 깁슨, 런던 시민]
"이 축제의 가장 좋은 점은 한 곳에서 세계 모든 음식을 만날 수 있다는 거에요. 마치 세계일주를 하는 것 같죠."

유명 레스토랑 메뉴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런던 음식 축제에는 일찍부터 미식가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행사장에서 현금 대신 쓸 수 있는 '크라운'은 개막 전 이미 5만 5천 장이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저스틴 클라크, 런던 맛축제 총괄담당]
"(이 축제를 통해) 각 레스토랑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레시피, 그들의 재능을 서로 활발하게 공유할 것입니다. 런던이 다문화 사회가 되는 데 발판이 되는 셈이죠."

한식을 소개하는 한국관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문을 열었습니다.

불고기 햄버거와 덜 매운 닭갈비 등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메뉴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인터뷰:루이스 머레이, 런던 시민]
"맛도 좋지만 인위적인 맛이 아닌 건강한 맛을 갖고 있어 정말 맛있었어요. 진짜 마음에 드네요."

[인터뷰:서 다니엘, 코리아푸드 대표이사]
"오직 한국인이나 중국인뿐 아니라 1600만 영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의 맛을 알리고 싶습니다."

행사가 10회를 넘어서면서 참가 업체와 방문객 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세계 각국의 전통 음식을 현대적으로 탈바꿈시킨 요리의 향연.

닷새간의 축제를 즐기며 사람들은 요리로 세계를 만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월드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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