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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반성의 장…고려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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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4-05-31 04:41
앵커


최근 일본에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우익 단체가 주도하는 '혐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의 과거사를 왜곡되지 않은 시각으로 배우려는 양심적인 시민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런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고려박물관'으로 가보시죠.

서아름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칠순을 앞둔 가키바타 마사코 씨는 젊은이 못지 않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4년 전 보육원에서 정년퇴직 한 뒤 찾아간 신오쿠보 고려박물관.

가키바타 씨는 이 곳에서 방문객 접수부터 총무 업무와 전시 일정 관리까지 자원봉사로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가키바타 마사코, 고려박물관 자원봉사자]
"퇴직 후 보람 있는 일 없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생각했을 때 자연스럽게 고려박물관으로 발길이 향했습니다."

고려박물관은 지난 2천 1년 도쿄 신오쿠보에 문을 열었습니다.

일본 교과서에는 실려있지 않은 진짜 역사를 배우자며 뜻있는 시민과 동포들이 힘을 합쳐 만든 곳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참여하는 사람들의 열의는 대형 전시관 못지 않습니다.

일본 전역의 회원 7백여 명이 낸 회비와 관람료를 모아 자원봉사자 70여 명이 박물관 운영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하라다 쿄코, 고려박물관 이사장]
"그 어떤 지원도 없이 시민 스스로 만들어 23년간 활동을 해 온 것은 사죄가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얼마 전 여성 항일운동가 20여 명을 주인공으로 한 시화전이 열렸습니다.

매년 한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획전이 서너 차례 열리고, 고대부터 근대까지 한일 교류사를 보여주는 상설 전시도 마련돼 있습니다.

[인터뷰:이윤옥, 시인]
"직접 한국에 오셔서 공부하는 열정을 보면서 정말 이 분들이야말로 앞으로 한국과 일본 관계의 우호 증진에서 큰 다리 역할을 하실 분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뷰:이정일, 재일동포]
"자료도 매우 많고 우리가 알고자 하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도 더 살펴보려고요."

외교 갈등과 혐한 시위로 최근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왜곡된 과거를 바로 보고자 하는 시민들의 쉼없는 노력은 한일 관계의 미래에 희망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도쿄에서 YTN 월드 서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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