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소개합니다!…제1회 코리아 페스티벌

한국을 소개합니다!…제1회 코리아 페스티벌

2014.05.31.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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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민족 국가인 호주에서는 해마다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는데요.

올해 멜버른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40년 만에 처음으로 열렸다고 합니다.

축제의 현장에 윤영철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도 특유의 구성진 판소리 가락이 무대에서 울려 퍼집니다.

흥보가 박을 타는 흥겨운 대목에는 벽안의 관객들도 절로 리듬을 맞춥니다.

색동옷을 곱게 차려 입은 어린이들.

처음해보는 패션쇼가 왠지 쑥스럽고 어색하기만 합니다.

양반들의 전통 의상과 기생들이 입던 옷까지.

수수함과 화려함이 어우러진 한국 전통 의상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사모관대를 쓴 늠름한 신랑과 족두리를 두른 예쁜 신부는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모델입니다.

[인터뷰:루신다, 멜버른 시민]
"정말 재밌어요. 페스티벌 덕분에 정말 멋진 날이 됐습니다. 여기에 많은 사람이 있는데요. 모든 것이 전부 재밌어 보입니다."

[인터뷰:김다일·김모니카, 한복 패션쇼 모델]
"한국에서 전통으로 (결혼을) 어떻게 하는지 풍습들 그런 걸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역시 먹거리.

공연장 밖에는 떡볶이와 잡채 등 한국 음식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인터뷰:친탄, 빅토리아주 다문화위원회 위원장]
"빅토리아에는 260여 개의 다양한 사회(문화)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문화를 즐기고 언어, 음식을 공유하면서 다른 문화를 존중합니다. 한국인 공동체를 포함해 다른 문화를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백여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도시 멜버른에서 한국문화 축제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2만 5천여 명의 교포와 한인단체들은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올해 초부터 준비해왔습니다.

[인터뷰:정성섭, 주호주 멜버른 분관 총영사]
"코리아 페스티벌을 통해서 멜버른 시민들 빅토리아 주민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또 한인사회와 다문화 사회와 융합을 기하면서... 동포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하룻동안 열린 축제에는 10만여 명의 관객이 찾아 기대 이상의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교포들은 앞으로 코리아 페스티벌 행사를 해마다 열 계획입니다.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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