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콩총영사관 '한국 자료실' 개설

주홍콩총영사관 '한국 자료실' 개설

2014.04.12. 오전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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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도 외국에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길은 그리 많지 않은 현실인데요.

얼마 전 홍콩에 한국 영화와 책은 물론 한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실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박준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요즘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게 된 대학생 비비안 씨.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비비안 씨는 얼마 전 홍콩 총영사관에 문을 연 '한국 자료실'을 찾아갔습니다.

[인터뷰:비비안, 홍콩 중문대 학생]
"5월에 한국 여행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한국 여행 관련 책을 빌리러 왔어요. 다음에 또 다른 책도 빌리러 올 거예요."

자료실에는 여행과 요리, 역사 등 책 500여 권과 한국 영화 250여 편이 갖춰져 있습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빌려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신선호, 한국 유학생]
"홍콩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서적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영사관 한국 자료실에서 책을 준비해서 빌려 주시니까 저한테는 유익한 기회가 아닌가..."

자료실을 가득 채운 자료들은 대부분 동포들이 기부한 것입니다.

특히 한복을 직접 입어보는 프로그램은 몇 주 전부터 예약을 해야할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구준영, 한국 유학생]
"교환학생들이 모여서 각자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가 있어서 그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여기 오게 됐습니다. 한복을 입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문을 연 지 두 달 남짓 지났지만 입소문을 타고 자료실을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아 영사관 측은 자료실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자료들도 다양하게 구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유병채, 홍콩총영사관 영사]
"한국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해 나가고자 합니다. SNS는 물론이고 홍콩 총영사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자료를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같은 아시아권이지만 홍콩과는 또 다른 한국.

한국 자료실은 이국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배움터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YTN 월드 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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